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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장사 없다"…콧대 높던 양주, 가격인하 '백기투항'
김영록 기자  |  vhffh04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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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4  09: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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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던 양주의 가격 거품이 빠지고 있다. 윈저는 물론 골든블루와 임페리얼까지 줄줄이 출고가를 내렸다.

경기 침체와 순한 술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양주 소비는 꾸준히 감소해 왔다. 여기에 '주류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이 임박하면서 '백기투항'한 모습이다. 특히 암암리에 업소에 제공하던 '판매장려금'이 사라지기 전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강화에 나섰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오는 26일부터 주력 제품 모두를 포함한 유흥업소용 제품 총 6종의 출고가를 내린다. 윈저는 물론 W 시리즈, 딤플 등이 대상이다.

'윈저 12년'(500㎖)은 2만4288원으로 7.9% 내리고, '윈저 17년'(450㎖) 가격을 3만7202원으로 7% 인하해 책정하기로 했다.

앞서 드링크 인터내셔널도 지난 1일부터 '임페리얼' 위스키 가격을 15% 내렸다. '더 스무스 바이 임페리얼 17년 450㎖'의 출고가를 3만4056원으로, '더 스무스 바이 임페리얼 12년㎖'은 2만2385원으로 조정했다.

골든블루 역시 지난 21일 출고분부터 위스키 4개 주력 제품 가격을 전격 인하했다. 국내 위스키 판매 1위인 '골든블루 사피루스'(450㎖)의 출고가를 기존 2만6334원에서 2만4255원으로 7.9% 내려 잡았다. 아울러 '팬텀 디 오리지널'(450㎖)과 '팬텀 디 오리지널 17'(450㎖)의 출고가도 각각 4.2%, 8.7% 낮췄다.

유흥업소에서 잘 나가던 양주들의 가격이 10% 가까이 싸진 셈이다. 경기 침체 속 국세청의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 개정안' 시행이 임박하면서 가격 인하가 이어졌다.

그동안 주류 업체들이 암암리에 '판매장려금'이란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유흥업소에서 추천한 술의 판매량이 높기 때문이다. 위스키 시장의 경우 리베이트 지원 규모가 공급가의 10~20%, 많게는 4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국세청 고시에 따라 리베이트가 금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판매장려금을 가격 인하로 돌리기로 했다. 가격 거품을 제거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여기에 경기 침체로 위스키 판매가 줄어든 점도 고려했다. 위스키 판매는 지난 10년 동안 반 토막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이다. 가격 인하로 위스키 시장의 반등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토종 위스키 기업으로서 감소하고 있는 시장 침체를 타계할 근본적인 여러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주력 제품의 선도적인 가격 인하를 통해 상생을 실천하고 건전한 유통구조 정착을 위한 정부 정책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도 "로컬 위스키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 및 주류업계와 함께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정통성 있는 위스키 경험과 최고 품질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자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가격 인하를 하더라도 침체한 위스키 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기 때문이다. 시장의 규모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점유율 경쟁이 효과를 얻긴 어렵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유지돼야 가격 할인 정책이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시장 분위기의 반등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리막을 걷던 위스키 시장이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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