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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장터로 전통 짚풀 공예품 구경 오세요!

기사입력 2011.11.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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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흥면 짚풀공예 어르신(7인) 대흥장터 새로운 볼거리로 화제 -

‘의좋은 형제의 고장’이자 국내 중부권 최초(국내 6번째), 국제슬로시티연맹에서 선정한 제121번째 슬로시티(SlowCity)로 지정된 예산군의 작은 마을 대흥면이 시끄럽다.

대흥 슬로시티는 말 그대로 ‘느림으로써 행복한 도시’, 속도에 지쳐가는 현대인들이 느림을 통해 자신과 삶을 되돌아보는 가장 적합한 지역이며 느린 말투만큼이나 정겹고 멋스러운 고장이다.

이런 슬로시티의 고장 대흥에서 매월 둘째주 열리는 대흥장터에 새로운 볼거리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볼거리는 전통 짚풀 공예로 대흥면 동서리 김영제(81세) 어르신이 주축을 구성하고 있는 가칭 슬로시티 ‘짚풀 공예 제작소’다.

대흥장터에 짚풀공예가 이처럼 훌륭한 볼거리로 자리잡은 것은 예산대흥슬로시티협의회 박효신 사무국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 김영제 할아버지등 지역 어르신과의 교감에서 이루어 진 것.

특히 어릴 적부터 동네 어르신들이 만들던 공예품을 사용하고 제작과정을 어깨너머로 배우며 성장한 김영제 할아버지의 짚풀공예 실력이 그 빛을 더하고 있다.

어린 시절 이후 그동안 짚풀 공예를 하지 않았음에도 새로이 주목받게 된 것은 김영제 할아버지를 비롯한 어르신들의 눈썰미나 손재주가 탁월하다는 반증이다.

특히 김영제 할아버지를 비롯한 7명의 어르신들은 요즘 보기드문 생소한 공예품도 척척 만들어 낸다.

짚풀공예를 위해 1년전부터 매주 수요일 김영제 할어버지의 사랑방에 7명의 어르신이 모여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만난 노인 어르신들은 모두 환갑을 넘겼음에도 젊은 사람보다 더 활기가 있었다.

이곳에서 만들고 있는 짚풀 공예품은 짚신과 멍석, 맷방석, 짚방석, 짚으로 둥글고 울이 깊게 결어 만든 곡식 따위를 담는데 쓰는 ‘(멱)둥구미’, 삼태기 등 다양하다.

특히 대흥장터에서는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짚풀 공예품의 제작 과정을 처음으로 볼 수 있는 행운도 있으며 짚으로 꼰 노를 가로와 세로로 엮어 만든 달걀 꾸러미, 닭이나 병아리 둥우리 등 이름만으론 형태를 알 수 없는 공예품과 창작품까지 많은 종류를 접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공예품은 매월 둘째주 화요일에 열리는 대흥장터의 한 코너에서 팔고 있으며 사전에 주문하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예전에는 하루에 짚신 한 죽(10켤레)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한 짝을 만드는데 1시간 이상이 걸려 5켤레도 못 만든다고 한다.

연세가 있어 하루 온종일 앉아서 작업하는 일은 다소 무리이기도 하고 기력이 부족함이 그 이유라 하지만 대흥장터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매우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어르신들은 돈보다는 생활의 활력소를 짚풀공예에서 찾고 있었다.

김영제 할아버지는 “대흥장터가 열리는 날에는 젊은이들도 짚풀공예를 배우고 싶다는 문의가 잇따르면서 참여한 노인들이 활기를 찾고 있다”며 “돈벌이는 안되지만 사라져 가는 옛것을 취미 삼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지난 대흥장에 나온 짚풀공예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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