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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년 동안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제 세계 10대 스마트폰 브랜드 중 일곱은 중국 제품이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이것이 단순히 중국 소비자들의 충성도 덕분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中 취향 고급화 따라…고품질·고가 폰으로 경쟁
중국의 주요 제조업체들은 저렴한 미투(다른 회사 제품 따라하기) 제품들을 만들어내는데서 탈피해 고품질로 진지한 경쟁을 하고 있다. 화웨이(Huawei), 오포(Oppo), 비보(Vivo)는 아이폰, 갤럭시 등에 대적할 수 있을 만한 스마트폰을 만들어내고 있다. 게다가 이들 업체는 애플과 삼성이 장악하고 있는 500달러(약 57만원)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중국 3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제품 전체 평균 가격도 점차 올라 300달러(약 34만원)를 웃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의 제시 딩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은 프리미엄폰을 선호한다"며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저렴한 가격 대신 좋은 품질과 서비스를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트렌드는 저렴한 스마트폰 기기를 생산하며 2014~2015년에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중국 기업 샤오미가 최근 쇠퇴한 이유기도 하다. 샤오미의 휴대폰 판매 가격은 평균 180달러(약 20만원) 정도다.
◇정부의 지원…'로열티 삭감' 선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통신용 칩셋 업체 퀄컴과 중국 정부 간의 독특한 합의로 혜택을 보고 있다. 퀄컴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중국 정부에 과징금을 납부하고,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로부터 받는 특허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 퀄컴은 중국 스마트폰 판매가 65%를 기준으로 특허수수료를 3.5~5.0% 받기로 합의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특허수수료 부담은 기존에 비해 30% 줄었다.
특허 전문 컨설팅 업체 폴라우즈의 에릭 로빈슨 아시아 태평양 대표는 "중국 정부는 모든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에게 선물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업체들은 애플과 삼성에 대항해 경쟁하기 좀 더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중국 스마트폰 미래 : 해외 진출·고품질 차별화
내년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화웨이는 디자인 부서에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화웨이 디자인 부서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 출신 디자이너 김준수씨는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모양과 취향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에도 화웨이 디자인팀을 만들 필요가 있다. 이를 추진 중이다"라고 전했다. 화웨이 디자인 팀은 서울, 도쿄, 런던, 그리고 중국 각지에 흩어져있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어려운 과제다. 미국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중국제 스마트폰은 ZTE, 레노보, TCL 등의 값싼 선불 휴대폰이다. 대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인도 시장을 주력으로 삼는다. 비보는 인도 델리에 공장을 짓고 인도 최대 크리켓 리그에 후원하고 있다.
알렌 우 오포 부사장은 품질 면에서 차별화 할 수 있는 '스타 제품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부사장은 "더 많은 젊은 소비자들이 오포를 잘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포는 저가폰 시장과 거리를 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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