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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용머리해안이 도정의 무관심과 무리한 개발로 훼손되면서 세계자연유산 추가지정 후보지에서 탈락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소속 김동욱 의원(새누리당)은 26일 제346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개발에 몸살을 앓고 있는 용머리해안을 보존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용머리해안은 7월 진행된 ‘세계자연유산지구 확대 타당성 조사 용역’ 중간평가에서 A0등급을 받았지만, 지난 19일 최종보고회에서는 A-등급을 받아 후보지에서 제외됐다.
탐방객들에 의한 노두(지하암석이 지표면으로 드러난 것) 훼손 가능성이 있고 주변지역의 유원지화 등 보호체계 및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게 등급 하락 사유였다.
김 의원은 “유원지화 등 중간평가에 없던 요인이 최종평가에 나타났다”며 “화순항 해경부두공사로 인해 용머리해안 동측 해안선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해경부두공사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내용과 관련해 “용머리해안 퇴적층 훼손에 대한 저감방안을 요구했는데 이에 대한 답변으로 용머리해안 변화가 미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실상 방치한 것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해경부두 개발공사와 무분별한 관광지개발, 무개념 철재다리공사로 용머리해안이 신음하고 있다”며 보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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