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온몸 맡기고 힐링 ‘장령산 치유의 숲’ > 뉴스 | 충청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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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온몸 맡기고 힐링 ‘장령산 치유의 숲’

기사입력 2016.10.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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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가을 단풍 구경... 사시사철 색다른 멋의 유혹

깊어가는 가을, 산들이 울긋불긋 옷을 한창 갈아입은 요즘 충북 옥천에 꼭 가봐야 할 힐링1번지 ‘장령산 치유의 숲’이 있다.

해발 656m의 장령산을 등에 지고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금천계곡을 사이로 끼고 있는 이 치유의 숲은 단풍처럼 붉은 목책교에서 시작된다.

이 목교를 건너며 계곡을 올려다보면 누구나 꼭 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

셀카 ! 크고 작은 바위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 양 쪽으로 펼쳐진 노랗고 붉은 단풍의 향연이 장관이다.

단풍 물든 나무사이로 초록색을 여전히 고집하고 있는 상록수까지 더하면 스마트 폰에 저절로 손이 간다.

목교 건너 우측으로 돌아서 오르면 푹신한 식생매트 깔린 길이 열린다.
편백길이다.

지난해 치유의 숲을 조성한 옥천군은 이곳에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 편백나무를 주로 심었다.

스트레스 해소, 심폐기능 강화, 살균작용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길을 오르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치유의 숲을 포함한 장령산자연휴양림은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서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곳으로도 확인된 바 있다.

편백길을 오르다 보면 데크길(목책길)에 접어든다. 그다지 높지 않은 장령산이지만 경사가 심한 곳이 있어 군데군데 데크길을 놓았다.

이 길을 따라 5분만 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가 포인트 지점이다.

계곡에서 50여 미터 상단에 위치한 이곳에 오르면 탁 트인 하늘과 단풍 물든 산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또 그곳에서 조약돌까지 보이는 맑은 계곡물을 내려 보면 당장이라도 팔을 뻗어 두 손 가득 마시고 싶어진다.

지금까지 온 만큼만 더 가면 또 하나의 목책교가 보인다. 여기까지인가 하는 섭섭함이 든다.

가는 곳은 여기까지가 맞지만, 다리를 건너 내려가는 길엔 또 다른 멋이 있다.

이 길은 충북 옥천군과 충남 금산군을 통하는 아주 오래된 옛길이다.

1592년(선조25) 임진왜란 때 금산전투에서 700여명의 의병과 함께 장렬히 순국한 의병장 중봉조헌 선생이 금산으로 향할 때도 이 길을 걸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원래 소로(小路)였지만 3년 전 옥천군이 일부 구간 데크길을 만들고 넓게 정비해 지금은 4~5명이 손을 잡고 걸을 수 있을 정도다.

다리 건너편 오르는 길에서 먼 단풍을 봤다면 이쪽에서는 바로 코앞에 있는 형형색색의 단풍을 볼 수 있다.

숲 사이로 길을 오르다 내리다 몇 번하면 커다란 바위가 하나 보인다.
소원바위다.

옛 사람들이 길을 지나다 이 바위에 계곡물 한 그릇 떠놓고 소원을 빌면 그 중 한 가지는 꼭 들어주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 이 길을 소원길이라 부른다.

소원바위에서 소원을 빌고 소원길을 따라 천천히 20분 정도만 내려가면 처음에 봤던 붉은 목책교가 다시 보인다. 이렇게 한 바퀴 도는데 1시간이면 족하다.

2㎞정도 되는 치유의 숲을 거닐며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도 풀고 얻은 것이 무척 많아졌음을 느낄 수 있다.

장령산휴양림 관계자는 “예년보다 단풍시기가 좀 늦어 11월 초까지 볼 수 있을 듯 하다” 며 “가을 뿐 아니라 사시사철 다양한 멋을 풍기는 곳이 장령산”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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