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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의혹에 분노한 전북 전주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28일 오후 6시30분께 전주 풍남문 광장에는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및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첫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촛불집회 개최 사실을 접한 학생부터 일반 시민까지 총 300여 명이 모였다.
집회에 참석한 정은성양(17·한일고)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대통령에 참을 수 없어 친구 4명과 야간자율학습을 빠지고, 촛불집회에 동참하게 됐다"며 "어떻게 지켜온 민주주의인데, 무속인에 놀아나 민주주의를 퇴행시키고 혼란에 빠뜨린 대통령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회 자리에 동참한 전주의 한 교사(37)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부끄럽고, 분노가 치밀어 동료 교사와 함께 촛불을 들게 됐다"며"이 나라에 국민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촛불집회는 참여한 시민들의 자유발언에 이어 새누리당 전북도당까지 가두행진으로 이어졌다.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시민들의 모습을 본 일반 시민들도 하나 둘씩 행진에 동참해 그 규모가 500여 명으로 불어났다.
진성민씨(42·전주시 인후동42)는 "아이와 함께 텔레비전을 보다가 화가 나 거리행진에 동참하게 됐다"며 "현 정권이 진상규명을 하고, 물러날 때까지 퇴진 운동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촛불집회는 이날을 시작으로 29일 오후 4시 세이브존, 31일 오후 6시30분 전주풍남문광장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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