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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예술 거장' 크리스 드루리 작품 하동서 첫 선

기사입력 2016.10.2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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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대지예술(Land Art) 거장' 크리스 드루리(68)의 대지예술 작품이 경남 하동에서 첫 선을 보였다.

하동군은 28일 2016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가 열리는 적량면 동리 지리산생태아트파크에서 크리스 드루리 작품 제막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했다.

대지예술은 자연의 모든 곳을 전시관 혹은 작품 활동 무대로 삼아 펼치는 예술세계로 자연에서 나고 자라고 소멸하는 소재로 창작하는 자연주의의 한 장르다.

크리스 드루리는 갤러리의 시스템 밖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대지예술의 거장으로, 자연과 자연재료를 소재로 많은 대지예술 작품을 남겼다.

크리스 드루리가 하동에서 대지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생태예술제의 레지던시 특별 초대작가로 참여한 크리스 드루리의 대지예술 작품은 하동을 상징하는 차나무와 자연 그대로의 돌을 소재로 창작한 'Jirisan Tea Line(지리산 티 라인)'.

크리스 드루리는 지난 7월 하동을 방문해 지리산 일원을 둘러본 뒤 지난 10일부터 13일간의 작업 끝에 마무리했다.

작품은 가로 23m 세로 3m 69㎡의 사각공간 자갈밭 중간에 나란히 정렬된 돌 12개를 놓고 그 사이로 물 흐르듯 차나무를 심어 연결시켰다.

그리고 하늘과 땅과 산과 물 그 사이의 균형에 관한 것으로, 나란히 정렬된 12개의 돌은 작품이 마주하는 산의 정상과 일치하도록 배치했다.

우리 몸의 균형과 건강을 생성시키는 의학적 침을 맞듯 자연 속에서 조화와 생물의 다양성에 힘을 심어주려는 의미가 담겼다.

작품은 자연과 문화, 내적영역과 외적영역, 소우주와 대우주 같은 세계의 다양하고 상이한 현상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표현하고 있다.

윤상기 군수는 "원시의 자연이 잘 보존된 지리산에 세계적인 대지예술 거장의 작품이 국내 첫선을 보여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 작품을 통해 알프스 하동이 우리나라 대지예술의 명소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대지예술 작품 개막식에 이어 생태아트파크와 삼화에코하우스 일원에서 '다시 자연으로'를 주제로 한 생태예술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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