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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최근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세균은 ‘슈퍼박테리아’가 아니라 장기환자에게서 발생하는 내성균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부산시와 해당 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재활치료병동에서 장기 치료를 받아온 40~60대 남녀 환자 3명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감염된 CRE는 장내세균에 사용하는 중요 항생제인 카바페넴에 내성을 가진 세균이다.
환자가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장기간 항생제를 복용할 경우 몸속에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세균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들 환자는 각각 올해 2월, 7월, 9월부터 이 병원에서 장기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중순 최초 감염환자가 발견돼 격리됐으며, 나머지 2명은 10월 중순 감염이 확인돼 격리됐다.
병원 관계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처럼 호흡기로 감염되지는 않지만 환자 간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어 격리조치 했다”며 “환자 발병 이후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감염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CRE관련 230여건이 보고된 바 있다”며 “장기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인 만큼 환자들의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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