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철' 인천 2호선 전구간 운행 중단 '역대급' 사고 > 뉴스 | 충청TV

기사상세페이지

'고장철' 인천 2호선 전구간 운행 중단 '역대급' 사고

기사입력 2016.11.02 20:19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밴드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개통 이후 잦은 사고로 ‘고장철’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인천지하철 2호선이 전구간 운행 중단이라는 ‘역대급’ 사고를 일으켰다.

2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6분께 서부여성회관역 인근의 선로전환기가 고장나 오후 2시20분부터 27개 전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공사는 복구반을 투입, 사고 발생 2시40여분만인 오후 4시27분께부터 전구간 정상 운행을 되찾았다. 이 사고로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 700여명(공사 추산)이 다른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으며 2호선을 이용하려던 시민들도 다른 교통편을 찾아 발길을 돌렸다.

이번 사고는 그동안 2호선에서 발생한 사고중 가장 큰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2호선은 개통 1주일만에 무려 9건의 장애를 일으켰다.

개통 첫날인 지난 7월30일에는 단전으로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인천지하철 2호선 서구청역∼인천가좌역 구간에 전력 공급이 끊겨 전동차 운행이 15분 동안 중단된 것이다. 이후 8월5일까지 출력 이상, 통신 장애 등으로 전동차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8월10일에는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유아의 발 끼임 사고가 발생해 하마터면 인명피해로 이어질뻔 했으나 승객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교통공사 임원들이 탈선사고를 훈련으로 조작하는 사건도 있었다.

8월7일 운연역 차량 기지에서 발생한 전동차 탈선 사고가 발생했으나 임원들은 ‘모의 훈련’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실은 사고 두달여 뒤인 10월6일 정의당 이정미 의원(비례)이 국정감사 기간중 사고 장면을 담은 CCTV를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이 ‘조작 사건’으로 교통공사는 고위 임원 2명이 해임되는 등 고초를 치러야 했다.

이후 2호선은 큰 사고 없이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이날 사고로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시민사회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2호선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들여다 볼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2호선은 개통과정부터 준비부실, 인력부족으로 잦은 고장이 예견됐었다”며 “지금이라도 전반적인 시스템을 조사하고 검증해야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위해 민관합동 안전위원회의 구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교통공사는 “이날 사고원인은 선로전환기 간 케이블이 단선돼 발생했다”며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