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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는 5일 "현 단계에선 미국산 무기의 추가 구입을 예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리시밍(李喜明) 대만 국방부 부부장(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최근 통화가 미국산 무기의 추가 구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무기 구입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차이 총통은 지난 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정치·경제·안보 분야에서의 양국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과 차이 총통의 통화가 대(對)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트위터에 "미국 정부는 대만에 수백만달러 어치의 무기를 팔아왔으면서 내겐 (당선) 축하전화도 받지 말라니 흥미롭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등 군사적 지원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리 부부장은 "차이 총통과 트럼프 당선인의 통화는 (무기 구입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군 상층부의 교류는 대만과 미국 관계에 더 나은 이익을 제공하고 국방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란 인식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미 하원은 지난 2일 내년도 국방수권법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대만과의 군 장성 등 고위급 군사교류에 관한 사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 부부장은 도입한 지 19년이 된 대만 공군의 프랑스제 '미라주 2000' 전투기를 조기에 퇴역시킬 것이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미라주는) 아주 좋은 항공기"라며 부인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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