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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이번 주말에도 탄핵심판 심리에 매진하는 17일 ‘8차 즉각 퇴진 춘천 시국대회’에선 시민사회단체, 학생, 일반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500명(경찰 추산 200명)이 참석해 촛불을 들었다.
지난 7차 집회 때 모인 주최 측 추산 1000여명(경찰 추산 400명)보단 적은 수치만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는 분노를 보여줬다.
박근혜 퇴진 춘천시민행동의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는 자유발언을 중심으로 풍물공연, 국정농단 상품퀴즈, 영상시청, 대동한마당 등으로 진행됐다.
집회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국정농단퀴즈에는 전국에서 몇 없는 개성공단 양말과 식당상품권, 불고기 팩, 왕 마우스 패드 등 다양한 퀴즈 상품이 걸렸다.
퀴즈를 맞춘 몇몇 어른들은 받은 상품을 관중들에게 던지는 등 시민 모두 퀴즈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분위기가 힘껏 달아오르자 농민, 학생 등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농민 안동욱씨(63)는 “민주주의를 위해 춘천시민이 앞장서야 한다”고 외쳤고, 강원대로스쿨 대학원생 한상균씨(26)는 “단순히 책 속에서 배우는 법이 아니라 모든 착취와 억압에서 벗어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국정농단 공범들을 처벌할 때까지 우리 모두 싸우자”고 주장했다.
홍천에서 온 가정부 한은진씨(46·여)는 “어렸을 때 연세대에서 학생운동을 하던 언니를 무시했었다. 그 결과로 내 자식에게 흙수저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뼈박이라 불리는 자들은 비박으로 가면을 바꾼 채 우리가 방심할 때 우리를 무시하고 짓밟는 자들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엔 거리행진 대신 ‘대동제한마당’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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