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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 내년 주춤할 듯…인구유입 부진 하방요인

기사입력 2016.12.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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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이 올해와 비슷한 5.1%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을 위한 과제로 기업 유치와 인구 유입을 위한 사회 기반시설 확충 등이 제시됐다.

박종규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은 16일 오후 본부 3층 강당에서 열린 ‘제5회 한국은행 제주본부 금요강좌’에서 ‘제주경제 현황과 2017년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팀장은 내년 제주경제는 상방요인보다는 하방요인의 힘이 더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 GRDP(지역내총생산) 증가율은 2010년 2.3%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5년 6.2%에 이르렀지만 올해 5.1%로 뚝 떨어졌고,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에 머무른다는 것이다.

크루즈 관광 호조와 기존 허가 건설물량 폭증이 상방요인이긴 하나 현재 관광 트렌드가 유지될지 미지수인데다 기업 유치 및 인구 유입 부진, 소득 개선 불투명, 대내·외 불안정 지속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내년 제주항 크루즈 선석배정이 71회 증가하고 강정항으로 174회 추가 배정되면서 운항횟수가 올해 510회에서 내년 765회로 늘고 이에 따라 관광객도 올해 130만여명에서 172만여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34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환경자원순환센터 등 SOC(사회간접자본) 건설 착공이 시작되면서 건설경기는 올해와 같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부동산 시장은 도외민에 의한 제주지역 부동산 매입이 줄고 인구 순유입도 줄면서 하락세에 접어들어 향후 거래량 및 가격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박 팀장은 제주경제 발전을 위한 과제로 경제 및 사회 기반시설의 확충을 꼽았다. 인구 유입과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주택, 교육, 교통, 용수, 오물 처리 등의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또 메르스 사태이후 중국 관광객 감소와 중국인 투자 부진이 더해지면서 제주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점을 고려해 중국인과 중국자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아울러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대비하기 위해 가구 소형화와 내국인 관광, 문화·체험을 성장 동력으로 놓고, 국제자유도시 실체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급증한 이주민과 토착민 간의 문화 갈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회 갈등해결 능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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