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유산 '제주해녀' 지원책 다양해진다 > 뉴스 | 충청TV

기사상세페이지

유네스코 인류유산 '제주해녀' 지원책 다양해진다

기사입력 2016.12.27 08:0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밴드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주소득원 소라 가격 'kg당 5000원' 보전키로
매달 소득보전금 지원…신규 해녀 양성책도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로 제주해녀에 대한 지원이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를 지속적으로 전승·보전하기 위해 '해녀특별지원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우선 해녀 조업구역 내 소라 가격이 kg당 5000원까지 보전될 예정이다.

소라는 해녀 수확물의 약 40%를 차지하는 주소득원이지만 최근 5년간 kg당 가격이 2011년 5300원, 2012년 4900원, 2013년 4250원, 2014년 3920원, 2015년 4300원으로 5년새 18.8% 가량 떨어지는 등 속앓이를 하게 되는 수확물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10월에는 소라 수매단가가 사상 처음으로 kg당 300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업체 선정이 계속 유찰되자 제주시·서귀포·성산포·한림·추자도·모슬포수협 등 제주도내 6개 수협 소속 어촌계 해녀들이 한 달간 조업을 중단하기도 했었다.

현재 제주산 소라가격은 4000원대 초반으로, 제주도는 1000원 안팎을 보전하게 된다.

체력저하로 소득이 감소하고 있는 70세 이상 해녀들에게 매달 일정액을 지원하는 '고령해녀 소득보전 직접지불제'도 도입될 예정이다.

지원액수와 시기, 방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80대 이상 해녀의 경우 건강상태를 감안해 더이상 물질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지원키로 했다.

신규 해녀를 양성하기 위한 지원책도 새로 마련됐다.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500만원으로 지역별 편차가 큰 어촌계 가입비를 현실화하고, 물질이 서툴러 소득이 낮은 시기인 3년간 초기 정착금을 지원키로 했다.

어촌계 가입비 보조금의 경우 현행 50만원에서 연차적으로 200만원대까지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초기 정착금은 내년 추경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해녀들에게 3년 마다 한 벌씩 지원됐던 해녀복도 매년 지급키로 했다. 해녀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물질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해녀복 단가는 벌당 32만원이다.

이 외에도 행정 내부에서는 해녀들에 대한 생업지원을 비롯해 해녀문화 전승·보전, 해녀 콘텐츠 개발 등을 종합 추진하는 전담부서 신설도 제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해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4377명으로, 연령대별로는 30대 10명, 40대 53명, 50대 563명, 60대 1411명, 70대 1853명, 80대 이상 487명이다.

이 가운데 신규 해녀는 2012년 14명, 2013년 14명, 2014년 29명, 2015년 17명, 올해(9월 기준) 18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