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도교육감 2018 신년 기자회견 > 뉴스 | 충청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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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충남도교육감 2018 신년 기자회견

기사입력 2018.01.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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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아이들만 바라보고 당당하게 가겠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7일 “참학력 인재 육성과 인성교육을 위해 올 한 해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행불유경(行不由徑)의 자세로 오로지 아이들만 바라보고 당당하게 충남교육을 이끌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불유경은 논어 옹야편에 나오는 말로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샛길이나 지름길을 택하지 않고 떳떳하게 큰 길로 간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정책추진의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는 “인문학적 소양과 생명존중, 공감, 상호능력을 갖춘 참학력 인재를 양성 하겠다”며 기초학력 책임교육 프로그램도입, 행복나눔학교(혁신학교) 확대, 자유학년제 시행 등을 제시하였다.

충남교육청은 올해 모든 학교에 기초기본 학력 보장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전체학교의 10%에 이르는 74개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고, 지난해 187개교에서 운영했던 자유학기제를 올해는 177개교에서 자유학년제로 확대할 예정이다.

온 마을이 함께하는 인성교육도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올 해는 온 마을이 나서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창의 융합 인성역량을 갖춘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학교별 특성에 맞게 하루 60분 이상 쉼이 있는 행복놀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중심으로는 인성연극 뮤지컬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한다.

김지철 교육감은 특히 “지역 어르신과 마을이 함께하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100명의 농어민 명예교사를 양성하고 230여개 학교에 텃밭 가꾸기 사업을 확대 운영해 지자체와 함께 농어촌 체험학습을 진행하며, 1교 1마을 학습공동체, 마을 경로당 결연 활동을 통해 효와 예절, 우리 마을 사랑하기 운동도 함께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7곳에서 올해 9곳으로 확대되는 충남행복교육지구와 마을교육공동체 사업과 연계해 민·관·학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마을교육생태계 복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권 존중과 안전한 학교 청사진도 제시하였다.

김 교육감은 “학교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고 구성원들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일에 매진하여 학교폭력이 없고 인권이 존중되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충남교육청은 ▲학생의 자존감 회복과 용기를 주는 으랏차차 아이사랑 프로그램에 지난해 보다 4배 이상 증액된 4억4천만 원을 투입해 600여 명의 교사와 1천700여명의 학생들에게 참여의 폭을 확대하고, ▲교육 법률전문가 2명을 신규로 채용해 학교폭력 발생 시 교원과 학생, 학부모가 안심하고 양질의 법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내진 보강사업 조기 완료를 위해 본예산에 147억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충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를 설립해 학생들의 노동인권 보호 통합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이날 교육복지와 학교 인권 향상, 학교자율경영 확대, 교육과정 개선을 위해 새롭게 도입되는 정책도 밝혔다.

이날 밝힌 자료에 따르면 ▲62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새해부터 사립유치원생들에게도 연간 33만원씩의 식품비를 지원하여 공사립 유치원 차별을 해소하고 ▲도내 모든 고등학생들의 입학금도 면제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한 ▲학교장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학교기본운영비를 현행보다 3.7% 인상하여 71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수행평가 배점을 모든 과목에서 40%이상 하도록 하고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남녀공학 교실에 있는 14만여 개의 모든 책상에 앞가리개 설치해 학생들이 편한 자세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

김지철 교육감은 “지난해 촛불혁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그동안 사회 구석구석에 쌓였던 문제들이 하나하나 해결되고 있으며 그 개혁의 바람은 교육계에도 불어 닥치고 있다”고 밝히고 “새해에도 충남교육은 행불유경의 자세로 오로지 아이들만 바라보고 당당하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참학력과 인성교육으로 기본에 충실한 교육 2018년 새해, 충남교육 이렇게 바뀝니다!

◇ 충남행복교육지구 확대

마을교육 공동체 민·관·학 협업 모델 구축을 위하여 충남 행복교육지구가 9개로 확대된다. 2017년 일반지구 3개(논산, 아산, 당진), 특별지구 3개(부여, 서천, 홍성), 예비지구 1개(공주시) 등 총 7개로 운영되던 충남행복교육지구를 금년도에는 희망 시군 공모를 통하여 6개의 일반지구와 3개의 특별지구로 확대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예산 16억 원도 확보하였다. 이에 따라 충남교육청의 마을교육 공동체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남녀공학 모든 학교에 책상 앞가리개 설치

새해부터 충남의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남녀공학 교실 책상 모두에 책상 앞가리개가 설치된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해 까지 4억여 원을 들여 4만 2천여 개의 책상에 1단계로 앞가리개를 설치하였으며, 올해 9억 7천여만 원을 편성하여 14만여 개의 모든 책상에 앞가리개를 설치한다. 충남교육청은 이번 조치로 학생의 인권과 교권이 상호 존중받는 학교문화 형성과 안정적인 자세로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 교육 법률전문가 추가 채용

충남교육청은 새해부터 교육 법률전문가(변호사) 2명을 신규로 채용하여 배치한다. 이들은 학교폭력 사안 처리나 학생징계조정위원회 운영 업무에 대하여 전문성을 바탕으로 법률 지원을 하게 된다. 이번 조치를 통해서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전문성을 확보하고 조기에 교육적 해결에 돌입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사립유치원 식품비 지원

올해부터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원아들에게 식품비로 1인당 연간 33만 3천원이 지원된다. 이를 한 끼로 환산하면 1,850원으로 연간 180일치에 해당한다. 그동안 공립유치원의 식품비는 지자체와 도교육청의 지원으로 전액 지급이 되었으나, 지난해까지 사립유치원에는 도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1식당 400원만 지원되는 어려움을 겪어 오다가 지속적인 노력 끝에 금년부터 지원하게 되었다.

◇ 학교 기본운영비 인상

새해부터 일선학교의 학교 기본운영비가 지난해 대비 3.7%(인상분 71억)로 대폭 인상된다. 학교 기본운영비란 학교의 재성 자율성 보장과 학교별 여건에 맞는 교육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일선학교장이 학교의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내려준 예산이다. 이에 따라 학교장의 책임경영이 확대된다.

◇ 고등학교 입학금 면제

그동안 고등학교 입학생들에게 부과되던 입학금이 새해부터 면제된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해 까지 대략 1만 4천원 내외로 부과하던 입학금을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 전면 폐지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로서 도내 공·사립 고등학교와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입학 예정인 학생들이 혜택을 보게 되었다.

◇ 으랏차차 아이사랑 프로그램 확대

충남교육청이 학생의 자존감 회복과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 확대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사제동행 프로젝트 으랏차차 아이사랑 프로그램에 지난해 예산의 약 4배에 달하는 4억 4천만 원을 투자하며 학생 용기 주기 프로그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학교생활 부적응 또는 자존감이 부족한 학생들과 교사들이 결연을 맺고 문화체험과 감성 공유 활동 등을 통해서 학교 적응에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교육부에서 모범사례로 전파하기도 하였다. 올해는 600여명의 교사와 1,7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 자유학년제 운영

2017년 도내 187개교에서 시작된 자유학기제가 올해는 자유학년제로 확대된다. 올해 자유학년제로 전환하는 중학교는 전체 187개교 중 177개 학교이며 이들 학교에서는 1년 동안 지필평가 대신 과정중심평가를 실시하며, 연간 자유학기 활동 221시간 이상을 운영하게 된다. 한편, 온 마을이 함께하는 충남형 자유학년제로 명명된 충남교육청의 자유학년제는 마을 자원을 활용한 교육과정 연계 활동으로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 다문화 예비학교 확대

다문화 예비학교가 현행 1개교에서 4개교로 확대된다. 충남교육청의 다문화 학생은 2017년 현재 8,186명으로 전체학생의 2.99%수준이며 이는 학생비율로 봤을 때 전국 2위(총인원으로는 전국 6위)에 해당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중심으로 해외 체류 중도입국자가 늘면서 다문화 예비학교의 확대 운영 필요성이 증대되었다. 이에 충남교육청은 다문화 학생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천안 성환중, 아산 신창중, 당진 당진중, 서산 부석중을 다문화 예비학교로 지정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 기피업무 담당교사 우대책 마련

새해부터 일선학교 교사들이 기피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교사들에게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학생지도를 담당하는 생활지도업무 담당부장과 교감이 배치되지 않은 학교의 교무업무담당 부장들이 해당되는데, 이들은 그동안 학교폭력 사안 발생등에 따른 민원과 업무 과중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해온 상태였는데, 이번에 이들에게 전보 시 보직교사 가산점이 부여하기로 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치로 일부 업무 기피 현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중등 임용 과학교사 전형에 실험평가 도입

새해부터 충남교육청에 지원하는 과학교사들은 새롭게 실험평가를 치러야 한다. 충남교육청은 2018년 임용시험부터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과목에 지원하는 응시자를 대상으로 중등교사 임용시험(2차)에서 실험평가를 실시하기로 하였다. 실기 평가의 배점은 30점이다.

◇ 특성화고 현장실습 제도 개선

특성화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현행 근로중심 현장실습 제도가 새해부터 학습중심 현장실습으로 전환된다. 현행 현장실습 제도는 현장실습이 아닌 조기 취업형식으로 진행되는 바람에 전공이나 적성보다는 학업대체, 임금목적 등의 사례로 변질되는 경우가 빈번하고 실습생 사망과 같은 안전사고 등 노동인권문제가 부각되면서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새해부터는 현장실습을 조기취업이 아닌 직무체험 형태로 전환하여 취업준비과정으로 운영한다. 현장실습 참여 학생의 신분을 노동자에서 ‘학생’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학생들에게는 매월 일정액의 현장실습 수당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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