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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국제협력단에 신발 약 340켤레 전달 -
□ ‘나비효과’,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 아프리카 학생들을 돕고 싶다는 한 학생의 생각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교직원, 학생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 산남고등학교(교장 유승자)는 12일(월) 오후 3시 30분 교내 강당(산국관)에서 산남고와 샛별초, 인근 주민들에게 기부 받은 신발 약 340켤레를 청주국제협력단에 전달했다.
□ 이날 행사는 한 학생의 생각에서 시작됐다.
□ 산남고 성민경(2학년) 학생은 아프리카 비포장도로를 맨발로 걸어 다녀 상피병에 걸린 아이들의 발 사진을 보고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헌 신발을 모아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전해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 상피병은 사상충(絲狀蟲)이 혈액에 기생함으로써 피부가 단단하고 두꺼운 코끼리의 피부와 같이 되는 병이다.
□ 성 학생은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즉각 실행에 옮겼다. 학생회 회의 때 신발을 기부받아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전하자는 의견을 냈다.
□ 학생회는 안건을 받아들여 작년 11월 1일 교내에서 열린 ‘나기배(나눔, 기부, 배려)’ 바자회에서 학생들의 신발을 기부 받았다.
□ 산남고 학생들은 한 발 더 움직였다. 작년 10월부터 12월 두 달 동안 샛별초, 계룡리슈빌, 부영아파트 등을 돌며 주민들에게도 신발을 기부 받았다.
□ 기부 받은 신발은 겨울방학 기간에 직접 세탁하고 건조했다. 학생들은 깨끗하게 새 단장한 신발을 손수 쓴 카드와 함께 한지 포장에 담았다.
□ 성민경 학생은 “우리 학교 선생님뿐만 아니라 친구들, 지역 주민, 샛별초 동생들의 큰 호응을 보며 세상이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 산남고 유승자 교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주변을 돌아보고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 한편, 산남고는 학교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산국 예절캠프, 세계시민교육 및 기아체험, 사랑의 집짓기 운동 등을 펼쳐 지난 2013년 교육부 인성교육 우수학교로 선정된 바 있다.
□ 청주국제협력단은 이날(12일) 받은 산남고 학생들의 따뜻함을 슈즈포아프리카(Shoes4Africa)에 전달해 아프리카로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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