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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그대 그리고 나, 맛따라 발길따라...

기사입력 2020.05.0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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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공주시내는 아직도 아름답다. 공산성의 역사가 그렇고, 봉황산이 그렇고 비단강,
금강이 그렇다.
60여년을 산 내가 보고 또 보아도 생각할 거리도 많고 구경거리도 많고 먹을 거리도 많다.
 생선가1.jpg
5월의 첫주 토요일 아침 또 하루가 시작된다. 코로나19의 희망적인 소식, 국내확진자 영(0)명의 소식은 반갑고 고마웠다. 모처럼 울리는 휴대폰소리, 누구에게서  온 연락일까?!  확인도 하기 전에  고성의 큰 산불, 주불이 진화되었다는 소식은 또 고마웠다, 
 
잠시, 머뭇 거리다 울리는 폰소리는 까막히 잊은 채 늦은 아침을 맞았다. 그런 덕분에, 화창한 토요일 점심값은 내몫이 되었다. 그래도 모처럼 만의 제한된 외출, 따스한 5월의 봄햇살을 만끽하며 누구를 만나 함께한다는 기쁨은 두배가 되었다. 
 생선가2.jpg
공주의 중앙통 거리를 지나다 공주고 정문길 대로를 따라가다보니 영명학당 유관순길 쪽으로"생선가"라는 맛있게 보이는 음식점이 눈에 띤다. 옛 학창시절 생각이 불현듯 떠오른다. "형설지공"의 헌책방도 앞에  있었고, 맨처음 나온 아이스크림 브라보콘을 맛본, 아직은 애띤 청춘들과 함께한 추억의 거리였다.
 
 아마도, 필시 유관순 누나도 이 길, 이곳을 오가며 걸었을 것이다. "앞에는 봉황산이 우뚝 서있고 옆으로 금강물이 흐르는 곳에.. 장엄타 그 이름..." 영명학교의 교가의 한 소절이 추억속에 흐르는 듯하다.
 
추억과 함께한 "생선가"에서의 정오를 조금 넘긴 한끼식사는 여러모로  반갑고 또 고마웠다. 우선은, 여사장님의 친절하고 따뜻한 미소가 반가웠고, 입맛에 맞아 다들 맛있다고 하니 또 고마웠다.  
음식은 정갈하고 청결했다. 가격 또한 가성비 높은1인분 9천원이다. 코로나로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가격으로 만족이다.
 생선가4.jpg
후식으로 들려주는 남자 사장님의 째즈 기타연주소리 "그대 그리고 나"의 선율은 우리를  힐링의 시간 속으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만나서 반갑고 고맙고 기분 좋은 토요일,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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