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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소중하고 확실한 일상의 행복' - 딸아이 가족과 함께한 추억 쌓기

기사입력 2021.05.0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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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올 어버이날엔 대전에서 살고 있는 딸아이가 연년생 외손자 둘을 데리고 찾아 왔다.
 
막네 외손자 아이가 달아 주는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공주의 옛 정취가 살아 숨 쉬고 있는 효자 ‘이복’이도 걸었을 제민천변과 중동의 먹자골목(사진=위) 을 함께 걸으며 아름다운 나의 젊음의 시절도 회상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마침 딸 아이가 골라주는 중동 아구찜이다. 한참 만에 맛보는 아구 찜이지만 달콤하고 세콤한 것이 모두가 ‘맛있다’ 하며 입맛 돋는다고 한다.
 
오늘 메뉴 “참 잘 선택했어!” 딸아이는 칭찬을 받았다. 딸아이도 기분 좋아하고 외손자들도 엄마의 칭찬받는 모습에 덩달아 기분 좋은 모양이다. 연일 미소 띈 얼굴로 히쭉거린다.
 
다음은 언젠가부터 우리 가족에게 예정된 코스, ‘커피’ 한잔 타임이다. 역시, 커피는 내 입맛에 맛고 가성비도 높은 시니어 클럽이 운영하는 ‘마곡카페’의 따뜻한 아메리카노 블랙이 내겐 제격이다.
 
딸과 사위 등 모두가 나를 따라 아메리카노를 선택한다. 외손자들도 나름 자신들이 먹을 요구르트 등 성인 몫 하나 만큼 씩 주문하여 챙긴다.
 
나는 얼른 지갑을 열 생각을 하다가 공주사랑 ‘공주페이’를 생각해 냈다.
 
"이럴 때 기분 좋게 쓰라고 10%로 할인해주는 공주페이가 있었 던 것이란 말이지..." 얼마 안 되는 금액이라 하지만 일 만원은 좀 넘는 다. ‘이것으로 할께요.’ 하며 계산을 마쳤다.
 
내 스스로 확인하고 계산하는 맛은 역시 뿌듯하다. 계산할 때마다 느끼는 맛이지만 오늘은 더 기분 우쭐하여 좋고, 뿌듯한 맛을 느낀다. 외할아버지의 나름의 '품격과 능력(?!)'을 연년생 외 손자 아이들 앞에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일거다.
 
사실은 마침, 오늘 대전에서 살고 있는 딸아이가 가족과 함께 오겠다고 하기 전 서울에 있는 오빠, '로빈' 아들에게서 ‘어버이날 죄송해요. 못 찾아 뵈서...’ 라며 카카오 페이로 현금 봉투를 보내왔다.
 
연금 생활자로 매월 일정액을 월급처럼 수령하고 있는 나 임에도 아들이 보내온 선물, 그것도 현금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래 괜찮다. 건강 만 하길 빈다”라며 답 글 문자를 망설임 없이 보냈다.
 
순간 "이렇게 ‘카카오 현금을 받아도 하나... 어려운 코로나19의 시국인데..." 생각을 했다.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그 카카오 봉투는 의미 있는 곳에 잘 쓸 께” 하고 추신 답장을 보냈다.
 
오늘 그것으로 ‘의미 있는 곳’, 바로 딸과 아이들 가족을 위한 “최근 개업한 공군 후배가 생산, 판매하는 ‘신일용 호두파이’ 선물이며, 시니어클럽 ‘마곡’에서 생산한 신선한 빵이며, 아메리카노 커피등 ‘소중하면서 확실한 나의 가족의 일상의 행복(소확행)’을 위해서 쓰여 지고 있는 것이니...”하고 위안을 삼았 다.
 
오늘따라 마곡카페의 창밖의 날씨는 맑고 화창했다. 외손자 연년생 아이들은 어느 덧 또래 친구들 처럼 체험 놀이하고 있다. 잠시, 바라다 보고 있노라니 괜 시리 기분도 더 좋아진다.
 
백제의 고도 공산성 앞 세트장, 한 향토 가수가 '무령 꽃 드라마'제작소을 차리고 공주의 예술 문화의 꽃을 피우려 한창 애쓰고 앞장서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바로 옆 공주시 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마곡카페 앞 마당 조그만 공터에서 노는 외손자 아이들의 모습은 과거의 어린 나를 보는 듯하다. 외손자들이 제법 서로 조잘대며 재미있고 즐겁게 놀이하는 모습이 마치 1500여년전 백제의 왕자와 공주처럼 다정하게 보인다. 보기 좋다.
 
필자는 그렇게 ‘개미 돌집’ 만들기 장난 놀이를 아이들과 함께했다. 
훗날의 2021년 어버이날 외할아버지와의 소중한 추억이 될 모습을 폰 카메라 사진 속에도 한 컷 살짝 담았다.
 
오늘은 내 생에 단 하루 뿐 일 특별한 날, 코로나 시대 소확행의 일상은 또 그렇게 시간 속으로 추억되어 흘러가고 있었다. (글 = 오명규 충청tv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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