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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의회, ‘열악한 농촌의료 현실과 의료대란 조속 해결 촉구’ 건의문 채택

기사입력 2024.03.0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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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열악한 농촌의료 현실과 의료대란 조속 해결 촉구 건의문’’ 현수막을 들고 있는 단양군의회 의원 일동>
 
단양군의회(의장 조성룡)는 5일 제324회 단양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열악한 농촌 의료 현실과 의료대란 조속 해결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김혜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건의문에서 의원 일동은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농촌 지역의 어려운 의료현실과 최근 발표된 의대 입학정원 증원안에 전공의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가 집단 반발하고 있는 의료대란 실정을 말했다.
 
특히, 단양은 지역 응급의료 체계가 붕괴되면서 새롭게 보건의료원 개원을 준비하고 있지만, 의사 채용 등 많은 어려움을 겪는 지역 의료 상황과 이번 의료 사태로 생명과 직결된 의료서비스가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주민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지적했다.
 
이어, 대도시 병원으로 원정 의료를 다닐 수밖에 없는 우리군과 같은 의료취약 지역에, 정부와 의료계가 농촌의료 현실과 이번 사태에 대한 해법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김 의원은 “이번 건의문을 통해 민심을 헤아려 정부에서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앞으로도 발빠른 의정 활동으로 지역 의료안전망을 구축하고, 군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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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단양군의회 김혜숙 부의장>
 
단양군의회 의원들은 열악한 농촌의료 현실과 의료대란을 조속히 해결해 줄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다음은 단양군의회 의원들이 채택한 결의문이다.◈
 
윤석열 대통령님과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님께,
 
최근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5년 동안 의대 입학정원을 2천명 늘리는 의료개혁안을 발표하며 촉발된 의료계의 집단 반발로, 충북 단양군과 같은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주민들은 더욱 어려운 의료현실에서 불안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4월 지역에서 유일하게 응급의료를 담당했던 단양서울병원이 폐업하며, 응급의료체계가 무너진 단양군은, 지난 8년여 이를 복원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올 해 7월 응급실을 갖춘 단양보건의료원 개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건의료원 개원에 필요한 4명의 의사 채용 과정은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지난 해 11월초부터 4차에 걸친 모집공고와 전국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시하며 최선을 다한 결과, 시골농촌 실정을 깊이 공감하신 의사분들께서 지원해 주셔서, 올 해 2월에야 응급실 의사 최종합격자 공고를 낼 수 있었습니다.
 
제대로된 응급실을 갖춘 병원이 없는 지역,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와 같은 필수의료 체계가 무너진 지역, 응급실 의사 채용을 위해 4차에 걸친 공고를 내고, 다양한 부가혜택을 제시해야만 했던 단양군의 주민들은 이번 사태를 바라보며, 또 한번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지난 해 12월말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36.3%에 이르는 초고령사회인 단양군의 주민들은, 열악한 지역 의료환경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오늘도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찾아, 대도시 병원으로 원정의료를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대란이 발생하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나마 외지에서 조차도 제대로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장기화되는 것에 상당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 단양군이 이번에 보건의료원 개원을 준비하며 응급실에 근무할 의사 채용 과정에서 겪었던 상황은, 특히 인구감소지역, 생활여건이 열악한 군 단위 산간 지역 등에 근무할 의사를 구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열악한 의료환경에서 살아가며,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도시 지역 병원으로 원정의료를 떠나는 불편은, 단양군 주민들이 지금까지 감내해 왔던 일상입니다.
 
하지만, 이번 의료대란 사태로 인해, 생명과 직결된 의료서비스 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하루하루 높아지며 불안감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단양군의회 의원 일동은, 이번 의료대란 사태를 바라보는 지역주민의 불편하고 불안해 하는 의견을 모아, 우리 단양군과 같이 의료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주민, 국민만을 바라보며, 정부와 의료계가 이번 사태를 주민과 국민의 입장에서 조속히 해법을 찾아 주시기를 촉구 드리는 바입니다.
 
2024. 3. 5.
 
단양군의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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