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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면 웃음 지을 수 있는

기사입력 2010.12.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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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회 평생학습대상 개인부문 특별상 수상 -

대전맹학교(교장 장석문) 지난 1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제7회 평생학습대상 시상식이 서울 악스코리아에서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날 시상식에서 대전맹학교 전공과 2학년 김정희(64) 학생이 개인부문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김정희 학생은 선천적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나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살았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지 못하던 중 60살이 되던 해 중등검정고시에 합격하여 맹학교 고등학교과정에 입학하게 되었다. 고등학교과정 졸업 후에는 이료전문 학사과정인 전공과에 입학하여 전문학사를 향한 꿈을 키우고 있다.

수상소감에서 "다른 사람들이 제가 봉사활동을 나가면 왜 늦은 나이에 힘든 일을 하고 있는지 의아해하며 물어봐요. 지금 하는 일이 즐겁냐고요. 그러면 전 이렇게 즐거운 일도 없다고 대답합니다. 지난 날을 되돌아보면 가난하고 고달픈 환경아래 배움의 기회가 없었고, 다만 사는 것에 급급한 삶을 살았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맹학교의 이료교육을 통해 하나의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그 일이 남을 위해 쓰일 수 있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낍니다."라고 말하였다.

당진에서는 지체장애협회의 도움을 받아 처음으로 이름만 있던 시각장애인협회의 사무실을 만들어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배움의 길에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했던 김정희 씨는 오늘도 혹시 웅크리고 있을 많은 장애인들이 앞으로 나오길 바라며 자신의 배움의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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