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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사고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난 7월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영동고속도로 버스추돌사고에 이어 11월 26명의 사상자를 낸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사고까지 대형 참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 경찰관이 재능기부를 통해 교통사고 예방활동에 나서 화제다.
2002년 경찰에 입문해 15년간 교통사고 조사 업무를 도맡아온 전주완산경찰서 생활안전과 기동순찰대의 경성한 경사(40)는 늘 교통사고의 현장에서 충분히 예방할 수도 있었던 여러 사고들을 지켜 보면서 도움을 줄 방안을 고심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15년 6월 우연히 동료 경찰관의 제안으로 '교통사고 예방교육' 강사를 하게 됐다.
초등학생 딸이 다니던 학교를 시작으로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관까지. 처음에는 먼저 전화를 걸어 취지를 전하고 교육을 다녔지만, 이제는 제법 입소문이 나면서 한 달 전 일정이 미리부터 꽉 찰 만큼 바쁘게 활동하게 됐다.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들을 중심으로 대상별 맞춤형 예방 교육을 실시하니 아이부터 어른까지 자연스레 호응을 얻게 됐다.
경성한 경사는 "항상 교통 사고 현장에서 조사 업무를 해오다 보니, 현장에서 대처할 수 있는 사고 예방 노하우들이 쌓여 가게 됐는데,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도착해 안타까워 할 수밖에 없는 자신에게 답답함을 느꼈다"며 "예방책들을 전달할 방안을 늘 생각해오던 중 동료 직원에게 상담을 했는데, 말을 조리있고, 재미있게 하는 내 끼와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살려 사고 예방 교육 강사를 해보라는 제안을 받고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경사의 모든 교육은 무료로 이뤄지지만, 단 하나의 교육도 허투루 준비하는 일이 없었다. 해당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사례 중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각각 일어난 사례를 수집해 교육자료로 활용했다.
실제 현장 사례를 통해 교육을 하니 대상자들은 금세 몰입했고, 경 경사 특유의 말재주가 더 해져 재미가 가미되니, 김 경사의 교육 인기는 더 올라갔다.
밤샘 일을 마치고 쉬는 다음 날에 교육 자료를 준비하고, 강의를 다니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경 경사는 단 하루도 쉼 없이 강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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