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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지난 27일 국내유명 춤꾼 임정희의 2019 화란춘성(花蘭春城) 평화의 춤전이 개최됐다.
꽃이 만발(滿發)한 한창 때의 봄, 4월을 맞아 춤꾼 임정희는 현재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제주 4.3 특별법 개정이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화해와 평화'의 가치를 춤꿈들과 몸짓으로 피어냈다.
이날 춤꾼 노기현(전정동극장훈련감독)과 홍정윤(전국립무용단단원)은 해원의 춤사위로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표현했다.
또 중국인 유학생들도 참여했다. 양문가의 비파연주와 몽골의 춤, 공서설의 중국고전무용 등이 선보였다. 이어 신진예인 탄다미의 해원의 무가 무대에 올려졌다.
또한 춤꾼 노명륜은 그윽한 몸짓이 따사로운 이음이 되길 기원하며 선운 임이조류 화선무를 선보였다.
이 공연을 연출한 임정희는 “제주4.3이 평화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아 화란춘성이란 주제로 춤전을 준비했다.”며 “수십만 유족들에 대한 배·보상, 트라우마 센터 조성, 추가진상 조사 등이 이루어 지기위해서는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이 이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해설과 진행을 맡은 제주국제대 조성빈 특임교수는 “대한민국 국민 3만여 명을 희생시킨 이 비극이 이념을 떠나 화해와 상생으로 인권의 가치의 존엄함을 다시 일깨우고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의미로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김길범 4.3지원과장은 “4.3 희생자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그 아픈 침묵의 소리가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로 울려 퍼질 수 있게 참여하신 예인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 공연에 앞서 지난달 24일 파주 헤이리 예술인마을 석보차박물관에서 열린 홍정윤의 춤 “동백발화” 에서 제안한 제주4.3 동백발화 평화챌린지는 친필로 쓴 ‘제주 4.3은 대한민국 역사이다’라는 문구와 인증사진을 소감과 함께 자신의 SNS에 게시한 후 다음 주자 세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임정희의 발화를 기점으로 청학동 김봉곤 훈장에게 지목을 받은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더불어 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지명해 여야 3당 대표가 동참하면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치권부터 교육계까지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릴레이가 각종 SNS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 문화릴레이는 지난해 제주도청에서 시작해 4.3평화공원, 부산, 경북 구미, 충북 충주, 충남 공주, 대전, 경기 파주, 서울 대학로·여의도 등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은 일반적 예인들이 참여해 문화릴레이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전국에 43명의 20~30대의 젊은 춤꾼들을 공모해 헤이리예술인마을 석보차박물관 야외무대 또는 통일전망대를 기점으로 제주4.3특별법 조속한 개정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주4.3 평화의 춤전 릴레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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