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충남공무원 교육원 교수, 법학박사를 만나다. > 뉴스 | 충청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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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 충남공무원 교육원 교수, 법학박사를 만나다.

기사입력 2020.06.02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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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의 공무원 노동조합" 탄생 상임위원장, 그의 신념.. "김병만" 충남공무원 교육원 교수, 법학박사>
 
 “그래, 나는 엉금엉금 기어서 여기까지 왔잖아. 뛰지는 못하지만 쉬지 않고 계속 기어서 왔어. 한순간에 확 뜨는 사람은 중간에 여유를 부릴 수 있겠지.
 
나는 기어서라도 내 목표까지 가는 거잖아.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봐. 아무리 토끼가 빨라도 결국에는 거북이가 이겼잖아.”
 
방송인 "달인 김병만"이 그의 자전적 에세이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에 나오는 말이다.
 코미디의 한 장면을 위해서 어떻게 참고, 극복하고, 노력해 왔는지 그 과정을 가감 없이 진솔하게 그리고 있는 내용 중 일부이다.
 
오늘, “김병만”을 만났다. 그 김병만은 아니지만 동명이인 김병만을 만나 공산성 앞길 "청석골칡냉면" 가든에서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을 함께 나누었다. 충남도공무원교육원 과장으로 근무 중이며 충남도 공무원으로 38년을 봉직해오고 있는 그다.
 
이 달, 6월이 지나면 공로 연수 길을 떠난다. 어려운 시기 공직자로 "바람소리에도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꿋꿋이 일해 온 덕(!)에 좀 늦었지만 과장에 오르고... 나름 보람도 있었을 거다.
 
아무래도 좀 그렇겠다. 더 큰 “종(鐘)이 되지 못하고 섬기지 못한 탓에 더 높이 오르지 못했다”는 마음이 조금의 미련과 아쉬움으로 남아 있는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그에게는 특별한 이력이 있다. 개인적으로 사법고시 5번, 1차 시험에 합격하고도 2차에 실패한 경험은 아직도 쓰리고 목마르다.
 
사법고시가 폐지되지 않았다면 성품상 지금도 개그맨 “김병만”처럼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의 사법고시의 꿈은 현명한 아내 "인자씨" 덕분에 큰 딸 "가영"이가 대를 이어 대신이루고, 로스쿨 변호사가 되었다.
 
“꿩 대신 닭”이란 말을 이럴 때 써도 되는 말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한번 써보자.
 
그는 변호사 대신, 대부분의 행정직공무원은 부러워하는 법무사 자격을 가지고 있다. 법학박사 학위도 있다. 노무사 자격도 있고 지금은 손해사정사 공부 중에 있어 곧 좋은 소식도 보내올 것 같다.
 
그는 자신의 꿈을 향해 거북이처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코로나 19"가 아니더라도 공로연수기간 6개월 동안은 도서관에서 묻혀 살 것이 분명해 보인다.
 
따지고 보면, 그의 공직 인생 38년을 대과 없이 마칠 수 있게 하고 그를 이 만큼 성장케 한 건 바로 “충남도청 이라는 지방정부 공무원” 아니었으면 가능하지 않았을 런지도 모른다. 충남공무원이었음을.. “충남공무원 교육원 교수 김병만”이었음을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기억하리라고 믿는다.
 
그에게는 특이하고 자랑스런 훈장감, 이력 하나가 더 있다. “전국 공무원노동조합의 전신인 전국 최초의 공무원 직장협의회 상임위원장이며, 초대 충남도청공무원 직장 협의회장”이라는 특이한 이력이다.
 
 한 동안은 민주노총과 연대하는 법외노조 아니 불법노조로 탄압을 받아야 하는 위치에 놓여 있기도 하였다.
 
보이지 않는 감시와 따가운 눈총은 분명 공직생활을 불편하게 했을 거다. 그러한 투쟁의 결과로 전국공무원 노동조합을 합법단체로 탄생시키는.. 역사적인 큰일을 해내는데 큰 공을 세우게 되는 나름의 공로를 가지고 있다.
 
그 어둡고 침침했던 시대적 상황 덕분(?)에 서기관 과장으로 정년을 맞게 되는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인생 1모작에 불과한 것이다.
 
인생 2모작은 분명 달라진 세상과 환경에서 더 큰 꿈과 포부를 마음껏 펼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 주인공 “거북이처럼 인생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 그의 성품이다. 결국, 승리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고 이를 응원한다.
 
오늘 공직인생을 마감하는 그와 함께한 검소하고 누추하지 않은 한 끼의 냉면점심식사는 또 그렇게 추억속의 한 페이지가 되어 흘러가고 있었다.
 
늘, 그의 앞날에 행운의 여신이 함께 하길 기도드리며 인생 2모작은 더 큰 사회공헌과 성공을 함께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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