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부여로의 시간 여행, "우리의 인생도 사랑으로 채워 졌으면... 그렇다고 서둘고 싶진 않다" > 뉴스 | 충청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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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부여로의 시간 여행, "우리의 인생도 사랑으로 채워 졌으면... 그렇다고 서둘고 싶진 않다"

기사입력 2022.07.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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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대표 연꽃 축제(사진)인 ‘제20회 부여 서동연꽃축제’가 지난 14 -17일까지 나흘간 서동공원 궁남지 일원에서 3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주최하고 부여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폐막을 알렸지만 지난 토요일(22일)사진으로 보는 "천만송이 연꽃의 향연'에 이끌려 추억속의 행복한 그리움의 재회를 위해 35년전의 인연, 공직선배님을 찾아 나선 이은창 제37대 정안면장을 따라 부여로 향했다.
 
첫 부임지가 부여 규암면인 이 면장은 그 시절 함께 했던 선배 상사들을 만나 정감어린 인사를 나누고 또 대학시절 함께하고 직장에서 만났던 전 이장환 부여보건소장과 복달임 토종황기닭백숙의 즐거운 정오의 오찬을 함께 나눴다.
 
이런 저런 아름다웠던 이야기 꽃을 피우는 가운데 추억들이 새록새록 피어나고 행복한 젊음의 시절 이야기 속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또 아름다운 신 중년의 일상에 대한 행복한 웃음들을 서로 주고 받고 나눴다.
 
그러면서 향한 곳은 아름 다운 옛 추억의 방앗간으로 현대에 맞게 잘 꾸며진 창고형 감성 커피숍 '구교 정미소 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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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장의 지갑여는 소리에 나름 행복(!)한 우리 일행은 단골 메뉴인 아메리카노와 영양좋고 맛좋은 블루베리 3잔을 각각 주문하며 옛 동료와 선배(사진)들이 들려주는 식량증산등 생사고락을 함께한 면직원시절의 생 고생한 옛 고전(?) 이야기들을 들으며 주인의 행복한 모습도 살짝 보았다.
 
아쉬운 시간이 그렇게 흘렀고 다음의 날을 기약하며 이면장과 필자는 우리의 여행 목적지인 천만송이 연꽃을 보러 궁남지에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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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송이 연꽃(사진)이 오묘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지만 오랫만에 떠나는 이면장과의 단둘만의 시간여행은 서로의 마음을 적셔주는 듯 '스무살의 연꽃화원' 부스로 초대 됐다.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사랑속에 자라고 시어속에서 피어난 연꽃들은 환한 미소로 우리를 맞이하고 추억으로 가는 힐링의 시간속으로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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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고 가는 바람/ 전하는 벙근 연꽃/  열가지 뜻을 모아 세상을 아우르니/  진흙탕 진주알 보듯 / 서동 선화 기쁘다" [다솔 이순덕, 연꽃처럼]
 
열두번째 시와 연꽃의 만남 시화전시 작품을 따라 감상하며 걷다보니 시간은 어느 덧 오후 4시를 가르킨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 우린 아쉬움 속에 그래도 후회하지 않을 꼭 만나보고 싶었던 신동엽 문학관(사진=아래)을 둘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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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시로 장식해 봤으면/ 내 인생을 사랑으로 채워봤으면/ 내 인생을 혁명으로 불질러 봤으면/ 세월은 흐른다/ 그렇다고 서둘고 싶진 않다" [신동엽, 서둘고 싶지 않다]
 
신동엽 시인은 일제강점기를 겪으면서 '껍데기는 가라'고 세상에 외쳤던 민족의 자존심으로 '내 인생을 사랑으로 채워봤으면'하고 노래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서둘고 싶진 않다' 하던 그는 불행하게도 39년 청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러함에도 그 가 전하는 메시지는 '내 인생도 그렇게 사랑으로 가득 채워졌으면' 했다. 그렇다고 결코 서둘고 싶진 않다. 오늘이 바로 행복이다. [글 사진:오명규 충청tv기자/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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