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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스케치] 또 하나의 행복으로 가는 길 '여행'

기사입력 2023.02.0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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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2022년 새로운 장수 비결을 발표하면서 1위를 '좋은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라 했다. 또 2위는 '달려라', 3위 '이성 포옹', 4위 '마사지', 5위 '즐거워라', 6위 '친구와 함께', 그리고 '여행'이 10위라고 하면서 건강 장수 비결을 전했다.

그런 가운데 2023년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그리고 달포가 지나고 있다.  "인생을 살면서 세상속에서 행복하고 싶었다. 앞만보고 달리면서 술과 어둠에 취해 있었을 땐 가장 소중한 것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깨고 나서야 후회했고, 무언가에 의지해 가족과 세상에 반성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싶었다" 이는 어느 가정의 외기러기 한 가장의 자조적인 말이다.

평생 '약과 함께 살아 가야 한다'는 그는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며 이제 부터는 가족사랑을 우선 실천하고 건강한 세상 - 더욱 행복한 한해가 되길 소망하며 두손 모았다"라며 세상에 전했다. 
    
1948년 보건ㆍ위생분야의 국제적인 협력을 위해 설립한 국제 연합(UN)의 전문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가 '좋은술 적당히 마시는 것'이 건강장수비결 으뜸(1위) 이라 인정해 발표 했다. 공신력있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어떤 페북의 한 친구는 "술냄새가 몸속을 순환하고, 마사지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반색하며 "오랜 좋은 친구들, 다시 만나서 술도 적당히 나누면서 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야지 않나요"라며 코로나 시대의 종식과 일상의 행복을 학수고대하고 기다리며 기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달 30일 0시 기준 코로나 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 한다고 공식 발표 했다. 
 
조건에 따라 준수할 의무는 있지만 코로나로 인한 인고의 3년여의 시간을 견디며 기다려 왔던 반가운 소식에 친구들은 지난 1일 오후6시, 코로나 이후 첫 모임을 근동에서 가장 맛깔스럽게 잘한다는 아구 전문점 충남 공주의 원조 오복아구(무령로 124)식당에서 갖자는 제안에 의견을 모았다. 
 
왼쪽부터 신홍섭(왼쪽), 오병권(가운데), 서병현(오른쪽) 신중년의 고향 친구와 부인들의 커피 타임 전 담소 모습. 사진=오명규 기자.
왼쪽부터 신홍섭(왼쪽), 오병권(가운데), 서병현(오른쪽) 신중년의 고향 친구와 부인들의 커피 타임 전 담소 모습. 사진=오명규 기자.


친구들이 다 함께한 만남 시간도 어느 덧 꽤 되었다. 평소 알고는 지냈지만 오랫만에 남편친구들 모임에 참석한 부인들은 어색함도 잠시, 금세 친구가 된 듯 반가움이 넘친다.

어느 덧 환갑을 지나고 인생2막을 나름 '내리고 정리하며 산다'는 신중년의 친구들의 이야기는 단연코 가족이며 행복이고 여행이야기다. 

한 친구의 누구나 다하고 살고 있다는 '해외여행 한번 안하고 가족과 앞만 보며 살아 왔다'는 말에 순간 모두는 가슴이 찡했다.

젊은 날에 꿈꾸고 잘 가꾸어 나가던 일터를 극심한 한발로 일 순간 접고 서울로 떠나야 했던 상황에 잠시 숙연해 지기도 했고그러면서 또 당시 친구들과의 만남, 양식장 - 낙시터에서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떠올리곤 행복해 하기도 했다.

지금은 2016년 서울살이를 접고 태어나 자란 고향땅 월미동(고주개)에서 선친께서 일구고 가꿔온 농토와 선산들을 지키며 강소농으로 살며, 부부는 새로운 직장, 일자리를 찾았고 근면 - 성실한 모범적인 인생2막의 행복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또 한 친구는 학창시철 마라톤과 씨름, 유도의 운동선수의 꿈으로 대학과 대학원을 마쳤다. 운동선수 - 지도자의 길 보다는 산업현장의 건설의 역군으로 전환해 건설업을 차리고 백년기업의 꿈을 향해 힘찬 전진을 해나가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잠시 멈춤은 있았지만 그에게는 산업단지 조성등의 큰 산파역할과 대형아파트 현장에서의 경험과 경륜이 큰 장점이며 강점이다. 국가와 지역사회의 발전의 초석을 다진 토목 건설인으로 선생님인 부인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어린 시절 초등학교 동창인 친구같은 아저씨가 함께 했다. 5촌 당숙이기도한 아저씨는 초등-중등-고등학교 시절을 거의 상의하고 이야기하며 함께 그리워도 했다.

잠시 중학 졸업후 방황하던 시절, 한해 선배가 된 아저씨는 요즘 근황을 전하며 가족의 건강이 걱정된다는 소식에 모두가 쾌유를 기원하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관리직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 불황속에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견디며 나름 행복한 일상을 지내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충남 서천의 마량포구 해변, 계묘년 새해맞이 해넘이 모습. 해는 구름에 가려 볼 순 없었지만 너울에 취해 한동안 행복한 시간이었다. 사진=오명규 기자.
충남 서천의 마량포구 해변, 계묘년 새해맞이 해넘이 모습. 해는 구름에 가려 볼 순 없었지만 너울에 취해 한동안 행복한 시간이었다. 사진=오명규 기자.


이런 저런 이야기 속에 시간은 어느 덧 오후 8시, 그렇기는 해도 식후 습관처럼 되어 버린 커피 타임이다. 아직 영업중인 가까운 커피숍을 찾았다. 각자 취향에 따라 주문하고 이어지 대화는 가족과 여행이다. 

공무원 아들을 둔 한 친구 부부가 전하는 결혼식 날짜 - 장소등 정한 비하인드 스토리 이야기며 그동안 다 못 전한 소식등을 함께 한동안 나눴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음을 기약하는 만남이고 또 가까운 하루 코스 국내 여행으로 개략 뜻을 모아 정했다. 

돌아오는 차창밖, 밤 어둠에 더욱 아름다운 비단강(금강)가를 가로 지르며 가만히 오늘 하루를 되돌아 생각해 본다.
 
또 하나의 행복으로 가는 길 '여행', 삶의 희망이 오늘 다시 새롭게 돋아 났다. 오늘 하루도 나름 잘 살았다. 행복이다.  춘 3월 다함께 여행하기로 한 충남 서천의 동백꽃 피는 바닷가, 마량포 해넘이 석양이 아름답다는 그곳이 벌써 그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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