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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주택용 화재경보기 설치했나?

기사입력 2012.11.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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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김현실 세종시소방본부 종합상황실 2팀장 -



□ 소방방재청의 국민여론조사 결과‘가정 내 불의의 재난사고 중 가장 우려하는 재난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0.2%가 화재사고를 꼽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집이나 사무실 등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있는 경우는 58%에 불과했고 화재발생 사실을 알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에 대해서도 65.3%가 알고 있었지만 절반 이상이 집에 설치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 국민 대부분이 화재에 대한 두려움은 갖고 있으면서도 실제 가정 내 화재방지 설비에 대한 관심은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주택화재는 1만 509건으로 전체 화재의 25%를 차지한다. 더욱이 화재피해 사망자 304명 중 199명(65.5%)이 주택화재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 일반 개인주택은 법정 소방시설 적용 제외 대상으로 소화기 정도만 갖추고 있거나 그나마 공동주택을 제외하고 소화기도 없는 가정이 비일비재하다.


□ 특히 농어촌지역의 나 홀로 주택, 산간 벽지마을 등 노후주거시설, 고령화와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화재 초기대응능력이 미흡하고 주로 심야시간에 화재가 발생해 초기에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인명피해에 속수무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 이렇듯 화재로부터 취약한 일반 개인주택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화재발생을 조기에 인지해 경보가 울림으로써 신속히 피난할 수 있는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초기진압을 할 수 있는 소화기 등 기본적인 소방시설 설치가 필요하다.


□ 일반주택에 설치하는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정책은 미국, 일본, 영국 등 이미 많은 선진국에서 시행중인 정책이며 90% 이상의 보급률을 보여 사망자를 50% 이상씩 줄이고 있다.


□ 지난해 12월 13일 세종시 전의면에 거주하던 이 모(77) 할머니는 방안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중 주방에 설치 된 경보기 소리에 밖으로 나가보니 주방에 연기가 자욱했고 신속하게 밖으로 대피해 사고를 피했다.


□ 지난 9월 26일 세종시 금남면에서도 박 모(81) 할머니가 새벽 1시경 방안에서 잠을 자던 중 경보기 소리에 깨어 부엌에서 난 화재를 피하여 목숨을 건졌다. 1~2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우리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살렸던 것이다.


□ 세종소방본부에서는 지난해부터 독거노인, 장애인 등 기초생활수급가구 등에 2,117개를 보급·설치하였다. 이와 더불어 제도개선 및 정책적 노력과 함께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으로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달자.
▲부모님 댁에 직접 설치해 안전을 선물해보자.
▲건강검진만이 오래 사는 방법이 아님을 깨달을 것이다.
▲1만 원으로 소외된 분들의 최소한의 안전도 지켜주자.


□ 국민 모두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실천할 때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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