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가을 철도여행 녹색 지구를 가꾼다. > 뉴스 | 충청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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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가을 철도여행 녹색 지구를 가꾼다.

기사입력 2014.10.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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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도담역 역무팀장 우동구


청명한 가을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푸르다. 이런 날에는 집을 나와 배낭을 메고 산하를 여행하고 싶은 욕망은 저절로 생긴다. 며칠 전에 남한강이 금수 산을 감싸고 유속이 느려진 청풍호를 끼고 자전거를 타고 가을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았다. 갈바람은 자전거 바퀴에서 들국화 흐드러진 들녘으로 스미고 웃음소리는 길 위로 흩어지는 모습은 인상적인 풍경이었다.

저 짙푸른 가을하늘에 낭만적인 여행을 아로새길 기차여행을 추천하고자 한다. 청량리에서 기차로 한 시간 사십분 여행하면 제천 역에 도착한다. 청풍호반의 고장이다. 제천 역에서 승용차로 십여 분 거리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농경문화 의림지가 있다. 싸움을 위해 건설한 성도 아니고 오로지 백성들을 위해 저수지를 만든 유산이기에 더욱 뜻 깊다. 의림지를 둘러싼 수 백 년의 송림의 솔향기는 도시인의 무거운 머리를 식혀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의림지에서 약 30분 승용차로 달리면 청풍호가 나온다. 금수산과 월악산의 험난한 모습을 어머니 품속처럼 청풍호가 조용히 껴안고 비경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모습에서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물론 자가용으로 청풍호반을 드라이브할 수도 있지만 녹색지구를 가꾸는 차원에서 기차여행을 추천하는 것이다. 코레일과 연계하여 시티투어버스 운행을 하고 있다.

수,금,토,일 주 4회 오전 10시에 제천 역을 출발한다. 여행 코스는 의림지-한방티테라피-동문시장-청풍문화재단지-청풍호 유람선-능강솟대문화공간-제천역 시장으로 가격은 13,000원으로 알차다(문의처:043-645-3600).


기차여행의 별미는 편안하고 안전하다는 것이 으뜸이고 달리는 기차 안에서 사색을 즐기고 자아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얼마나 행복한 여행인가. 모처럼 가족이나 연락 뜸하던 동창생을 모아서 가을 기차여행을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덤으로 기차여행은 이산화탄소를 줄여 녹색지구를 직접 가꾸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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