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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이사장 조성일)
쌀은 밥이다. 밥은 생명이다. 생명에는 이념이 없다. 국민의 힘 지지자든 민주당 지지자든 그 누구든 농부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농사를 짓는다.
대한민국에서 농부로 산다는 것은 운명이거나 출가를 결심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길이다. 경의를 표한다.
12월 10일 공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된 2022년 푸드플랜 예산은 공주 소농들이 조금이나마 원기를 회복하고 마음 곳곳에 활력이 생겨 식량자급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목적에 쓰일 예산이다. 소농을 시장경쟁에 내맡겨두는 것은 시름시름 앓는 사람이 변변한 약 한번 써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는 것과 다름 아니다.
생산성이 떨어져 공주에서 생산되지 않는 작물을 공주에서 필요한 만큼 소농에게 소량 주문생산하면 지역 내 생산, 유통, 소비가 이루어지고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각기 독자생존하는 개체에서 서로가 연결된 순환고리 안에서 사는 말 그대로 마을살이 사람이 되는 것이다.
공주에 살고 있는 우리가 행복하고 따뜻해야 그 기운을 쫓아 사람이 깃든다, 소농의 문제는 단지 소농 개개인의 생존문제만이 아니다. 인구감소, 인구절벽의 시대에 공주가 사는 길이기도 하다.
따뜻한 기운은 수백 리 먼 곳까지 퍼진다. 산업단지 몇개 비할 바가 아니다. 무언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공주시의원들께 부탁드린다. 2022년 푸드플랜 사업이 활력있게 시작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푸드플랜 예산을 끊는 것은 마을에 들어가는 물줄기를 끊는 것이다. 푸드플랜 예산은 돈이 아니다. 물이요 생명이다. 두 손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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