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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규 기자/편집국장]
'하루를 잘 잘면 한해가 풍요롭다'고 한다. 오늘은 내 삶의 하루를 어떻게 하면 잘살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생각에 이르러, '책속에 길'이라는 곳에 머물렀다.
그 마음을 알려면 내 안에 어떤 마음이 존재하는 지 비춰 봐야 한다.
'김홍신의 하루 사용설명서' 8월21일. 내 삶을 사랑하는 365가지 방법 - '마음비추어보기' 편에서 정답인 지는 알수는 없지만 나름의 그 해법을 찾아 봤다.
김홍신 작가는 '마음의 숫자를 줄이면 내 마음이 훤히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마음의 숫자를 줄이자..." 곰곰히 생각에 생각을 하나 둘 더 하다가 점점 빠져들었다. 그렇다. 사람의 마음은 한없이 넓어지기도 하지만 또 어느 순간 바늘구멍하나 들어가기 어려울 만큼 좁아져 옹졸한 태도와 행동을 밖으로 표출해 내기도 하고 어느땐 결국 싸움으로 번져 큰 일을 내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두가지 마음의 감정 즉 옳으면서 싫고, 싫으면서 인정하고 행복한 척 해야하는 등의 감정으로 살아가는 현실속의 감정들을 일컬어 '양가감정'이라 부른다.
오늘 문자하나를 받았다. '추석 전 벌초를 잘하는 사람을 사 다 끝냈으니 그리 알라'는 시골 큰집에서의 메시지 였다. '내심 벌초 날 참여해야 한다'는 책무감 속에서 벗어난 듯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지만 곧 바로 '왜, 어떤 연유로 알리지 않고 조상님들의 산소 벌초를 잘하는 사람의 손을 빌려 끝냈다'는 말인가 하는 생각에 이런 저런 감정이 스치며 그간의 많은 일들이 주마둥처럼 스쳐 지나 갔다.
김홍신 작가는 "마음은 본디 모양이 없는 데 사람이 그 모양을 꽃처럼 만들기도 하고 가시철망처럼 만들기도 한다"며 이는 마음이 하나가 아니고 변덕스럽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느낄수 있고 마음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볼수 있다"고 전하며 나뭇잎이 흔들릴 때 바람을 느끼듯, 마음의 숫자를 줄이면 내 마음이 훤이 보인다"라고 전한다.
결국, 나름 풀이해 보면 "이런 양가적 감정들을 선하게 잘 다스리면 사람들은 '마음 착한 사람 만나 좋다'라며 기분 좋게 칭찬하게 된다는 것" 일게댜.
오늘은 '벌초를 다 끝냈으니 걱정 말고 일상에 전념하면 좋겠다'는 큰 형님의 메시지에 '나를 소외시켰구나'는 하는 불만섞은 생각보다 '코로나 시대에 멀리서 모여들 자손들의 불편함을 덜라는 배려였다'고 또 고마운 배려의 마음의 표시였다는 생각에 이르르니 변덕스런 마음에 중심을 다 잡게 되고 한결 고맙고, 편한 마음을 얻게 됐다.
김홍신 작가의 365가지 '내 삶을 사랑하는 하루 사용설명서' 처럼 8월 21일 마음편한 하루, 오늘도 잘 살았다.
그랬으니 온 가족 식구들 그리고 이 나라, 이 지역사회가 더불어 함께 올해도 풍요로운 결실을 맺는 한가위 추석을 맞고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면서 모두가 행복한 한해가 되게 해 달라고 오늘은 간절함으로 기도드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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