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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논평]이런 시장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사입력 2022.11.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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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 되도록 많은 선거를 치르며 살아왔다.
 
선거권이 없던 어린 시절, 선거철이 되면 어른들이 분주해지는 것을 보며 자랐다. 
 
선거권이 있던 어느 해 총선이었는데 때마침 모내기가 한창이던 때가 있었다. 
 
시골에 유권자는 모두 논으로 밭으로 일하러 가고 장터에는 사람이 없고 한산하기만 했다. 
 
한 표가 아쉽던 후보자는 장터 대신 논밭으로 달려가 인사를 하고 명함도 건네며 더러는 속주머니 속에서는 무엇인가 은밀한 작업도 이루어지기도 했던 시절이다. 
 
선거철에 나돌던 막걸리도 고무신도 돈 봉투도 한때는 선거철의 고유 풍속도처럼 자연스러웠다. 여하튼 그런 때가 있었다.
 
4년마다 돌아오는 총선과 지방선거, 5년마다 돌아오는 대통령선거를 몇 차례 거치면서 검고 탁한 흙탕물은 생수처럼 맑은 투명한 물로 바뀌었다. 
 
선거철만 되면 북적이던 식당가는 오히려 한가해지는 새로운 풍속도가 그려지고 있다. 
 
목숨 걸고 민주화를 외치던 열사들의 희생으로 지금은 후보자도 유권자도 공명선거를 하나뿐인 목숨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국민의 의식이 그만큼 성숙해진 것이다.
 
지난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었다. 
 
어느 후보의 선거운동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 계기를 말하려고 한다. 
 
선거전이 막 시작되는 시점에서 왼손잡이 어느 후보에게 명함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 후보는 한 장의 명함을 건네주며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다.’ ‘아니 한 장 말고 많이 주세요. 
 
주변 지인들에게 나눠주게요.’ 했더니 후보자 하는 말이 ‘선거운동원이 아니면 명함 돌리는 것이 선거법에 걸립니다. 
 
마음은 고맙지만 한 장만 드리겠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다 아는 처지지만 달랑 명함 한 장만 받고 말았다. 바로 이거다. 
 
선거를 공정하게 치르려는 그 후보자의 의지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런 후보에게 자원봉사를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선거기간 매일 아침 일찍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지역의 모 언론매체 종사자는 “이런 시장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불법 동영상을 만들어 모 정당 관계자에 전달했는데 내용이 특정 후보자의 낙선을 위한 목적성이 다분하다. 
 
또 어떤 후보자는 비공개문서 취득과정과 유포에서 정당성을 상실했고 선거운동 캠프에서는 망국적인 금품 살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유리알처럼 맑은 세상에 동영상을 만들어 후보를 비방하고 어느 맘카페에서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어느 후보자는 비공개문서 유출과 허위사실유포, 선거 캠프에서는 조직적으로 금품을 살포하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일어났다면 믿겠는가? 
 
공직선거법을 지키려는 후보와 공직선거법을 무시하는 후보 그리고 선거판을 흐려놓는 비방용 동영상과 맘카페 댓글로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것은 무슨 배짱인가?동영상의 내용으로 보아 특정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음은 우리지역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눈에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영상의 유통 과정은 더욱 기가 차다. 
 
선거운동이 한장이던 시기에 상대당 관계자에게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된 영상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기자가 공익을 위해서라면 언론매체를 통했어야지 왜 정당의 관계자에게 불법 영상을 제공 했는가?
그리고 유포가 안되었다고 우기고 있지만 일반인에게도 전달이 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이것은 공익이 아니라 부정선거를 통해 사적 욕구를 채우려는 것으로 기자정신을 스스로 짓밟은 짓이 아닌가?3-15 부정선거와 4-19혁명을 주도했던 선배들의 의로움이 헛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옛말에 '다된밥에 재뿌린다'는 말이 있다.
 
공명선거가 뿌리 내린 21세기 이 시대에 비방과 허워사실유포 금품선거가 다시 살아난다면 이는 시대 착오적이고 망국적인 미개인의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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