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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이불개 (過而不改) [최대승 시인.]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홀가분하다고 했건만 가눌 수 없는 무거움 짓누르고 차갑기만 한 마음 어찌 이리 어지러운가.
하얀 눈 펑펑 내리는 세밑 하늘은 춤추듯 날리어 교태를 부리고 무릇 가벼워질 심산인가.
온 누리 하얗게 덮어 깨끗한 척할 심산인가. 정리하지 못한 잡동사니 하 많아 버거운데 눈송이처럼 날릴 수 있다면 나는 차라리 가벼우리다.
돌아보면 잡다한 한해살이 내 것이 맞는가 싶다가도 좋았던 일 나빴던 일 한 움큼 잡히고 휘는 허리 아파서 자괴의 두 손을 모은다.
영영 버리지 못하는 욕심을 어이하랴.
하늘은 온통 눈송이뿐인데 손 내밀면 녹아드는 하늘의 교리(敎理), 과이불개 흘려듣는 낯두꺼운 허욕 삶은 여전히 내 것이기를 또 바란다.
*과이불개(過而不改)=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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