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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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한옥마을?··· 몽골촌에서의 숙박 체험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 방문단 일행은 무령왕탄생지로 전해지는 가카라시마에서 열린 무령왕축제를 마치고 부근에 있는 나고야성박물관을 견학 후, 송포(마츠우라)군 다카시마에 만들어진 몽골촌 숙박촌으로 들어갔다. 몽골촌은 공주로 말하면 한옥마을에 해당된다. 바닷가 푸른 초원에 하얀 몽골 텐트가 세워진 풍경이 특이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몽골 텐트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숙소가 불편한 것은 사실이었다. 이곳에 몽골촌이 만들어진 이유는 이 섬이 바로 일본을 침략한 몽골대군이 태풍으로 궤멸된 현장이기 때문이다. 1281년의 사건이었고, 이때 몽골군은 몽골만이 아니라 고려군과 중국 송나라군을 합해 도합 14만 군의 규모였다고 한다. 다카시마 역사민속자료관과 문화재센터에서는 주변 해안에서 발굴된 자료들을 보존·처리하고 정리해 전시하고 있다. 복원한 나무 닻, 화살촉, 돌로 만들어진 포탄, 도자기 등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었다. 공주대 윤용혁 교수에 따르면 몽골군이 처음 일본에 쳐들어온 것은 1274년이었는데, 이때는 후쿠오카에 상륙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후쿠오카 해변 12km에 걸쳐 장성을 쌓아 상륙을 저지하려 대비했다. 1281년 상륙에 실패한 몽골군이 대오 정비를 위해 다카시마에 집합했다가 태풍의 피해를 보았다고 한다. 일행은 전시관 관람 후 공주대 윤용혁 교수의 소개로 발굴을 책임지고 있는 오키나와 류큐대학 이케다 교수의 발굴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발굴현장은 전시관에서 바라 볼 수 있는 해안이었다. 이케다 교수는 최근에 송나라군 선체가 발견되어 발굴의 중요성이 확산되고 있고, 금년에도 간단한 조사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아리타 이삼평 후손과의 만남 6월 2일 이삼평의 도자기 도시 아리타에 도착했다. 동학사 입구 조각공원에 이삼평 기념비가 있어서 이삼평 이름은 익히 들어온 터였다. 임진왜란 때 붙들려와 이곳에서 백자를 만들어 일본 도자기의 조상, 도조(陶祖)로 불리는 인물이다. 처음 다쿠에서 거주하던 이삼평은 몇 년간을 도자기 흙(광석)을 찾아 헤맨 끝에 아리타에서 이 흙을 발견, 1616년부터 백자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3년 후 2016년은 아리타자기 400년이 되는 해이다. 아리타에서는 ‘쿠로카미’라는 필명을 가진 소설 <이삼평>의 작가, 그리고 이삼평의 14대손 가네가에 쇼헤이를 만났다. 쿠로카미는 이삼평 소설을 쓰기 위해 공무원을 일찍 사직하고 1년 동안의 집필 작업 끝에 소설을 완성했다고 한다. 가네가에 쇼헤이는 8년전 공주를 방문한 적도 있으며, 현재 자신이 재현한 초기 아리타 백자를 판매하는 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도자기의 원료를 채취한 도석장, 이삼평의 신사(도산신사)를 거쳐 이삼평의 묘소를 차례로 순방했다. 그리고 쇼헤이 상점에서 이삼평의 채취가 느껴지는 14대손의 자기를 몇 점 구입했다. 아리타는 인구가 많지 않은 산곡의 소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자기의 도시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마침 공주 역시 분청사기로 유명한 지역이고, 동학사 입구에는 아리타의 이삼평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아리타와의 도자기 교류가 앞으로 활성화 된다면 공주 도자기 문화 진흥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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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왕이 일본 작은 섬에서 태어났다니공주의 대표인물 무령왕과 대표유적 무령왕릉. 우리나라의 중·고등학생은 물론이고, 웬만한 초등학생들도 무령왕과 무령왕릉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자부할 것이다. 그러나 무령왕이 일본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 까. 지난해 10월 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 관계자의 제의로 일본에서 개최되는 곤지왕 심포지움에 다녀오기 전에는 곤지왕이 일본사람인줄 알았다. 그러나 무령왕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 너무나도 부끄러워 얼굴이 후끈 달아오른 적이 있었다. 그런데 백제 25대 무령왕이 일본에서 태어났다니 이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올해 또 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 관계자로부터 작년에 무령왕의 아버지 곤지왕에 대해 공부했으니 올해는 무령왕에 대해서도 확실히 알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무령왕에 대해선 나도 알만큼 아는데 또 무엇을 알아야 한단 말인가. 그런데 무령왕이 일본 사가현 가카라시마라는 섬에서 태어났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이를 기리기 위해 일본에서는 매년 무령왕축제가 열리고 있고 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가 시민을 모집해 매년 축제에 참가한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또 호기심과 오기가 발동해 다녀오기로 마음 먹었다. 제12회 무령왕 탄생제는 6월 1일 일본 사가현 가카라시마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공주에서는 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총 34명의 참가단이 결성됐다. 섬 안의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축제를 준비하기로 했던 <시마츠쿠리가이>에서 축제 취소를 통보해 왔지만, 공주팀은 예정대로 모든 일정을 진행했다. 공주팀은 5월 31일 가라츠에 도착해 <가라츠 무령왕실행위원회>와 교류회를 갖고, 6월 1일의 제12회 무령왕 탄생제는 조촐하지만, 무령왕릉이 있는 공주 팀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가카라시마, 무령왕의 탄생지 공주대 윤용혁(역사과) 교수에 따르면, 무령왕이 태어났다는 가카라시마는 임진왜란 왜군의 출정지에서 멀지 않다. 배를 타면 불과 20분 미만, 인구 200명 정도의 작은 섬이다. 이곳이 ‘무령왕의 출생지이며, 461년 음력 6월 1일의 일’이라고 일본의 고대 역사서 <일본서기>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 곤지가 오사카로 향하던 중 도중 무령왕이 태어났다고 한다. 무령왕의 이름 ‘사마’는 섬에서 태어났기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섬에는 무령왕이 태어난 곳으로 전해지는 바닷가 동굴이 있다. 오비야우라 포구이다. 부근에는 태어난 아기를 물에 씻었다는 작은 샘까지 남아 있다. 무령왕 기념비는 지난 2006년 6월 25일에 제막됐으며, 공주와 가라츠 두 지역 시민들의 모금에 의해 공주에서 기념비를 제작해 옮겨 세웠다고 한다. 충남도립박물관에 기증된 아메미야 유물도 2006년 공주회 회장 아메미야 씨와의 제막식에서의 만남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무령왕 기념비 제막 소식을 신문을 통해 접한 아메미야 씨는 동경 부근 요코하마에서부터 날라와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공주측 참가자와 만나게 됐다고. 12회 무령왕축제는 섬 안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돼 우리 일행의 출발 직전에 통보를 받게 됐다. 그러나 예정대로 우리는 섬에 들어갔고 기념비와 우비야우라를 차례로 찾았다. 기념비 앞에서는 고려대 김현구 명예교수의 특강을 들었다. 곤지는 왜 일본에 파견됐고, 당시 백제를 둘러싼 동아시아 국제정세는 어떠했는가에 대해서 짤막한 특강을 들을 수 있었다. 비가 내리는데도 행사는 진행됐다. 무령왕이 태어났다는 오비야우라 동굴 앞에서는 소리꾼 이걸재씨가 공주 아리랑과 우리 민요 몇 곡을 더 노래했다. 1천 5백년이라는 시간을 건너 뛰어 마치 무령왕을 대면하고 있는 듯한 특별한 느낌이 있었다. 무령왕이 왕으로 즉위한 이후 이 섬을 지나가는 백제 사람들은 이 섬을 ‘니리므 세마’, 즉 ‘임금의 섬’이라 불렀다고 한다. 공주 참가단 34명 이외에 가라츠 무령왕 실행위원회 회원과 후쿠오카에서 시마무라 씨가 인솔한 참가단, 오사카 곤지네트워크 회원 10여명 등 행사 참가자는 70명이 넘었다. 행사를 마치고 오후 1시 요부코 항으로 돌아와 가라츠실행위원회에서 준비한 소고기 구이로 늦은 시간에 점심 식사를 했다. 그리고 부근에 있는 나고야성 박물관에 들러 전시관를 견학하고 차실에서 간단한 휴식을 취했다. 나고야성박물관은 임진왜란 왜군의 출정기지였던 나고야성 안에 건립한 박물관으로서 침략에 대한 반성에 기초해 한국과의 지역 교류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었다. 박물관의 국제교류원으로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 이경현씨가 전시 자료에 대한 소개를 해줬다. <사진설명> 사진1= 무령왕이 태어난 곳으로 전해지는 바닷가 동굴 오비야우라 포구에서 이창선 부의장이 술을 올리고 있다. 사진2= 무령왕이 태어난 곳으로 전해지는 바닷가 동굴 오비야우라 포구에서 공주측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3= 지난 2006년 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에서 시민모금을 통해 무령왕이 태어난 곳으로 전해지는 가카라시마에 무령왕 기념비를 세웠다. 기념비 앞에서 이창선 부의장이 일본측 관계자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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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내에도 소방통로 확보해야이종철 세종시소방본부 화재조사 1팀장 - □ 소방관들은 하루를 도움의 손길을 향해 달려가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시작한다. 소방관 생활을 하며 화재‧구급 등 여러 출동을 하다보면 교통체증이나 불법차량 등으로 인해 조바심을 느낀 적이 많다. □ 지난 3월 세종시 조치원읍 모 아파트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가 긴급 출동을 했는데 당시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입구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량 진입에 애를 먹었다. ◦ 이 화재는 다행히 현장에 먼저 도착한 소방대원의 신속한 조치로 큰 피해를 입지 않고 초기 진화됐지만, 조금만 대처가 늦었다면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져 주민의 인명과 재산피해 등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 이런 모습은 아직도 시민 안전의식의 부족으로 인한 안전 불감증을 여실히 보여 주는 일례다. ◦ 나만 편하기 위해 일단 가까운 곳에 주차하고 보자는 생각이 만연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소방도로는 물론이고 주택가 이면도로 주차가 일상이 돼 버린 지 오래다. ◦ 불이 난 집이 우리집이라고 해도 소방차가 들어가는 길을 막고 버젓이 주차하는 차를 용납할 수 있을까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으로 들여다보면 쉬울 일이다. □ 예고 없이 찾아오는 화재는 예방도 중요하지만 화재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소방차 출동이 중요하다. ◦ 나만 편하면 된다는 안전의식은 나 자신뿐 아니라 이웃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지정된 주차장을 활용하고 주택가 골목길이나 아파트 진입로 등에 주차하는 일이 없도록 주차질서를 잘 준수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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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봄철 등산, 산악위치정보 꼭 확인!- 신동주 세종소방본부 119구조대장 - □ 산에 오르기 좋은 시기인 3월이다. □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관리를 위해 등산만큼 좋은 것이 없을 것이다. □ 세종시에는 가족들과 함께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조치원읍의 오봉산과 전동면의 운주산, 망경산, 동림산 등이 있어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세종시민 및 인근지역민이 많이 찾고 있다. □ 등산 코스가 비교적 편하고 쉬운 작은 산이 많다 보니 가벼운 생각으로 정상에 올라 음주를 즐긴 후 하산 길에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로 염좌나 창상, 타박상 등을 입게 되는 경우가 있다. □ 이 때 염좌나 창상 등을 가볍게 여기고 무리한 행동을 하게 되면 자칫 상처가 커지거나 골절이 심해질 수 있다. □ 이런 경우 119구조․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 119구조ㆍ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할 때에는 무엇보다 정확한 위치 정보가 중요하다. □ 산에서 정확한 위치 정보가 있다면 넓은 지역을 수색할 필요 없이 사고자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어, 신속한 119구조․구급대의 응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이처럼 등산객이 많이 찾는 산에서 위급 상황 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종소방본부는 등산로에 산악 위치 확인 표지판을 설치해 놓았다. □ 이 표지판에는 표지판 식별번호 및 항공좌표가 기재 되어있어 119구조․구급대에게 도움 요청 시 해당 표지판 번호나 항공좌표를 알려주면 된다. □ 세종시의 산 중 운주산 8개, 망경산 6개, 동림산 5개 등 총 19개의 산악 위치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 등산로 변에 눈에 잘 띄도록 흰색으로 설치되어 있으니 등산 중에 잠깐 표지판 식별번호나 항공좌표를 메모하거나, 사진 촬영을 해 저장해 둔다면 위급할 때 아주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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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차량 막은 당신의 집이 불타고 있다면- 이강노 세종시소방본부 대응조사담당 1팀장 - □ 몇 해 전에 우리 세종소방본부 관내에 있지 못할 화재사건이 있었다. 시골길 특성상 외길이었는데, 마침 앞쪽에 승용차량 1대가 주행 중이었다. ○ 시간을 다투는 상황에서 아무리 앞차에게 신호를 줘도 묵묵부답 천천히 제 갈 길만 가는 차량이 하필 우리 소방차 앞에 있었다. 결국 소방관들은 우여곡절 끝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주택은 전소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 그런데 한쪽에서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소방차 앞에서 약을 올리듯 진로를 방해하며 달리던 바로 그 차주였다. 알고 보니 화재 장소는 그 차주 본인의 집이었던 것이다. □ 차량 운전자라면 누구나 긴급출동 중인 차량을 종종 마주치게 될 것이다. ○ 사이렌과 경적을 울리고,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며, 위태롭게 출동에 나선 모습을 보게 되지만 차를 비켜 세우고 긴급차량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차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 운전 중 긴급자동차와 마주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뒤에서 사이렌 소리를 내면서 붙어있는 차량을 보면 다급해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 이런 경우 ‘선진 교통문화의식’을 강조하고 싶다. ○ 교차로에서 긴급자동차를 마주치게 되면 교차로를 피해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정지 해야한다. 이 때 긴급차량의 통행에 지장이 우려 된다면 좌측 가장자리로 일시 정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일반도로 및 편도 1차 도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정지하거나, 최대한 진로를 양보해야 한다. ○ 편도 2차로에서 긴급자동차가 1차로 진행 중이면 차량을 2차로로 이동해 서행 또는 정지 할 수 있도록 한다. ○ 편도 3차로 이상 도로에서 긴급자동차가 2차로 진행 중이면 1차로 및 3차로로 이동해 2차로를 비워주면 된다. □ 누군가 생명과 재산을 지켜 달라며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운전자가 양보하지 않은 탓에 운전자와 잘 아는 사람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 언젠가 운전자 자신이 119에 긴급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앞서 소개한 긴급차량 양보 요령을 잘 습득해 앞으로 소방차 등 긴급차량이 운행할 때는 내가 먼저 양보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이러한 불가항력적 상황의 해소를 위해선 반드시 범국민적인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기에 다음과 같이 외치고자 한다. ○ ‘5,000만의 인구가 내 가족을 위해 소방대가 화재현장에 5분 내 도착할 수 있도록 5초만 양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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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에게 애정 어린 관심을- 심선용 세종소방본부 첫마을119안전센터 지방소방위 - □ 최근 ‘매 맞는 소방관이 급증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구급 출동한 119구급대원이 취객에게 폭행을 당하는가 하면, 심한 욕설을 하는 신고자까지 있다는 것이다. □ 지난 2011년 5월부터 소방대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구급 등 소방활동을 방해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소방기본법이 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폭행사고는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 지난해 4월 우리 소방본부 직원 한 명도 만취된 남성을 병원 이송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해 턱이 찢어져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 이렇게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까지 겪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여성 소방공무원들이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언젠가 ‘소방공무원이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공무원’이라는 설문조사가 있었다. 밤낮 없이 화재진압, 인명구조, 구급출동에 동물구조까지 막중한 임무부터 사소한 일까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소방공무원이기 때문이다. ○ 하지만 뉴스에서 소방관 순직사고가 나올 때 일시적인 관심만 있을 뿐 현실은 구급출동이나 동물구조를 해도 감사하다는 말 한 번 듣기 힘든 실정이다. □ 지금 이 순간에도 소방공무원들은 하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열심히 두 발로 뛰고 있다. ○ 특히 세종소방본부의 경우 2교대라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세종시민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리고 싶다. □ 많은 시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이 더해질 때 더욱 안전한 세종특별자치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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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얼음썰매장 대 성황리에 마치면서- 임재환 건설도시국 재난방재과 하천관리담당 - □ 조천변 연꽃공원이 들어선 곳은 폐천부지로 효용성이 다소 떨어진 볼품 없는 토지였다. 가급적 하천에 인공적인 구조물 설치를 지양하고 생태학적으로 조성해 자손만대 길이길이 공유할 수 있는 하천으로 조성하고자 다양한 컨셉트를 도출해 지난해 상반기에 연꽃공원을 완공했다. 4만㎡ 부지 진흙 속에서 20만송이 연꽃과 고추잠자리가 장엄한 장관을 연출할 때는 탄성이 나오는 세종시의 새로운 휴식 공간 명소로 자리매김한 곳이기도 하다. □ 아마도 연령이 40대 이상 이라면 얼음썰매에 대해 아련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썰매를 만들기 위해 부자집 서까래에서 헌못을 구하고, 강에 설치된 돌망태에서 철사를 구해 망치로 두들겨 바르게 펴고, 산에 올라가 소나무를 베어 송곳을 만들어 얼음썰매를 타던 어린시절…. 기온이 올라가 얼음이 녹아 메기를 잡던 추억, 산에서 고주배기를 주워와 모닥불을 놓고 양말을 말리던 옛 생각이 난다. 내 나이가 50대 중반이니까 얼음썰매를 타본 것이 어느덧 40여 년 전 일이다. □ 요즘 청소년들은 컴퓨터 게임에 몰두 체력은 엉망이다. 어릴 적 추억 소재는 없고, 21C 정보통신 발달로 인해 가족․친구 간 대화 단절은 계속된다. 놀이공간이 없어 집에서 게임만 몰두해 각종 컴퓨터 징후군이 발생하고, 시력은 나빠진다. 이 때문에 몸집은 비만하고, 체력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 나는 조천 연꽃공원을 어떻게 하면 4계절 동안 시민이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생각 끝에 겨울철 얼음썰매장을 조성해 어른에겐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추억을 만들 활동적인 공간으로, 온 가족이 손잡고 나들이 할 수 있는 곳을 조성하고자 마음먹었던 것이다. □ 지난해 11월에 조천 연꽃공원 추억의 얼음썰매장 무료운영계획을 수립할 때 이야기다. 얼음썰매장을 조성한다고 하니 ‘그거 사고나면 소송에 휘말리는데’하는 걱정으로 반대하는 동료직원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세종시 발전을 위해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 시민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행정서비스 도입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했다. 나는 ‘노력하는 자만이 성공을 맛볼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안전을 최우선을 두고 준비를 시작했다. 시설물 주위에 안전라인을 설치하고 돌발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안전요원 배치와 비상체계를 확립, 지난해 12월 26일 첫 얼음썰매장을 개장했다. □ 개장 1개월여 만에 서울, 부산,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1만 290명이 다녀가 대성황을 이루며 세종시를 대내외에 알리는데 큰 몫을 해냈다. 엄마․아빠가 썰매를 끌어주고 당겨주는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가족과 한컷의 추억의 사진을 담아가는 이도 있었고, 마냥 신기하고 즐겁게 노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린이들은 얼음썰매를 처음 타본다며 신기하기도 하고 즐거워했다. 부모들은 보통 어린 학생들이 겨울방학 기간 중 컴퓨터 게임만하며 집에서 노는데 함께 시간을 보내며 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게 해 준 세종시의 얼음썰매장 조성에 감사하는다는 말씀을 남겼고, 이런 칭찬에 그동안의 고생을 잊을 수 있었다. □ 올 연말엔 지난해 보다 색다른 팽이치기 공간을 추가로 조성하고 일부 공간에 눈사람을 만들어 포토존으로 활용하고, 기존 가로등에 스피커를 설치해 경쾌한 음악을 틀어줘 분위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또 얼음썰매타기 행사를 도입, ‘꼭 가보고 싶은 전국 최고의 얼음썰매장’ 개장을 구상 중이다. □ 세종시 대다수 공무원들이 주말에는 휴식을 취하는데도 불구하고 불만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 혹한기 야외에서 휴일을 반납한 채 얼음썰매장 진입도로 제설작업에 신속하게 대처했다. 또 주차관리 및 얼음판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단 한건의 사고와 불만 없이 얼음썰매장 운영을 마칠 수 있었다. 적극 동참한 직원들에게 ‘고생을 시켜 미안했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 올해 4월엔 한두리대교에서 금남교에 이르는 구간 3만㎡ 부지에 유채꽃이 만발, 노란 물결이 파도치는 장관을 연출하게 될 것이다. 가을엔 세종보에서 양화양수장까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7.1㎞ 구간에 코스모스 시민 꽃길을 조성한다. 또 한 번 시민과 함께하는 금강 친수여건을 조성하여 명품 세종시를 대내외에 홍보해 살기 좋은 세종시를 건설하는데 하천관리담당 직원들과 파이팅을 외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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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안전’ 의식화해야백인덕 세종소방본부 조치원119안전센터 지방소방위 - □ 겨울 손님이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겨울이란 계절이 가져다주는 '강추위와 건조한 날씨'로 무엇보다도 불을 가까이 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화재도 늘기 마련이다. 화재를 예방하고 진압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겨울손님은 다가올 운명이기에 긴장과 불안 속에서 지내야 하는 계절이다. ○ 그래서인지 각종 뉴스에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것이 화재사고다. ‘오늘은 또 어디에서 어떻게 화재가 발생해 귀중한 생명과 엄청난 재산피해가 발생했을까.’ 아침, 저녁 TV 뉴스시간이 되면 나도 모르게 귀가 열린다. □ 겨울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다가오는 어떠한 재난으로부터 우리가 아닌 내가 살아 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 ○ 겨울철화재 발생원인은 전기·가스는 물론 유류 등의 위험물질 사용 증가와 등산 시 담뱃불 등 다양하지만 이 모두가 화재에 대한 무관심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다. ○ 한파로 인한 난방기의 과다사용은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난로·전기장판 등을 고온으로 장시간 사용하면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기 쉬우며 난방기 주변에는 불이 붙기 쉬운 가연물을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한다. ○ 건조한 날이면 더욱 증가하는 산불은 쓰레기 소각 등 작은 불씨로 시작해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 많은 피해를 낳고 있다. □ 실제로 화재현장에 출동해 보면 소화기를 두고도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사용법이 아주 간단하며, 평상시엔 쉬운 일이지만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당황하고 긴장해 제대로 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 평상시에 사용법을 꼼꼼히 읽어보고, 시뮬레이션을 펼쳐 본다면 유사시 훌륭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 우리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한 화재예방을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하고 우리 생활 속에 항상 ‘안전’을 의식화해야 한다. ○ 미리 준비된 자에게 안전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소화기 등 소방시설을 갖추고, 유지관리에 힘써야 한다. 평상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대비하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우리 주변에 취약요인이 없는지 집집마다 직장마다 세심하게 둘러보고 사전에 예방해 올 겨울엔 화재로 인한 대형피해가 없는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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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실천하자 ‘소방차 길 터주기 ’곽인섭 세종시소방본부 조치원119안전센터 지방소방위 - □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화재 발생빈도가 매우 높아진 요즘이다. 하필 이런 때 소방차 진입을 방해하는 장애물 때문에, 현장 출동 시간이 늦어져 화재피해가 커지고 있다. ○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것으로 주택가나 도로변에 주·정차된 차와 출동 소방차량에 길을 양보해 주지 않은 주민의식을 들 수 있다. □ 여러분은 운전을 하다 소방차 사이렌이 울리면 어떻게 하는가. ○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자신의 차량 뒤에 바짝 붙어 오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소방차는 1분 1초의 촉박한 시간을 다투며 수많은 차량을 피해 도심 속을 질주, 사고현장으로 출동한다. □ 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한 현장 도착은 그야말로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사건사고 해결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신속한 현장 도착엔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 주택가 골목길, 전통시장, 상가밀집지역 등에 불법 주·정차 차량과 노상상품 적치·노점행위 등으로 인해 소방차량 진입이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 각종 재난 현장에 5분 이내 도착하는 것이 재산 및 인명피해 최소화의 관건이다. 5분 이상 경과 시 화재의 연소 확산 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이 곤란하고 초기 화재진압 또한 어렵기 때문이다. ○ 응급환자가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 손상이 시작돼 소생률이 크게 떨어지므로, 5분 이내 현장 도착은 우리 119구급대원에게도 아주 중요하다. □ 지금 소방관서에선 소방통로 확보 훈련, 소방차 길 터주기,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 및 홍보 등을 통해 소중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한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소방공무원들이 소방통로 확보를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계도하고 있지만, 아직 호응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란 생각이 언젠가 나와 내 가족에게 피해로 돌아갈 수 있음을 잊지 말길 바란다. □ 안전도시라는 것은 완성형이 아닌 진행형이며, 이는 우리 모두의 안전에 대한 작은 관심과 실천을 필요로 한다. ○ 소방관서의 화재예방활동 시책에 대한 적극적 노력과 함께 소방차 길 터주기 및 소방통로 확보에 ‘내가 먼저 실천하자’ ‘내가 먼저 양보하자’라는 성숙된 주민의식을 갖자. 올 겨울은 화재 없는 세종시를 만들어 나와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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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가정 ‘화목보일러’ 안전점검 필수- 김전수 세종소방본부 방호예방담당 - □ 매서운 추위를 피하고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화목보일러로 교체하는 가정이 늘면서 취급부주의 등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 지난해 세종시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는 모두 5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화재 가운데 5건 모두 다 부주의에 따른 것으로 화목보일러의 사용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 지난해 11월 13일 오전 9시 35분께 세종시 전동면 소재 한 주택에서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9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 화목보일러는 가스보일러, 기름보일러와 달리 자동온도조절장치와 같은 안전장치가 없어, 땔감을 한 번에 너무 많이 넣고 태우면 과열될 위험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의 땔감을 넣고 태우는 것보다 적은 양의 땔감을 자주 태우는 것이 안전하다. ○ 화목보일러뿐 아니라 보일러의 연통과 처마가 붙어있는 곳에서 화재가 발생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연통은 외부에 노출돼 있어 부식의 진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화목보일러 연통 속 재를 제거해 내부를 깨끗이 하고 처마와 연통 접촉 부분에 진흙 등을 활용해 단열처리를 하는 것이 화재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 또 화목보일러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보일러실을 불연재로 설치, 땔감과 보일러의 적정 간격 유지, 보일러 주변 소화기를 비치해 두는 것이 좋다. □ 급증하는 화목보일러 화재 예방을 위해서 화목보일러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과 일상점검의 생활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안전수칙을 준수, 화재 없는 세종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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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행복 전달하는 방문드림팀이화연 세종시보건소 건강증진과 방문건강관리팀 □ 기승을 부리는 한파에 오늘도 방문보건관리팀 선생님들의 마음이 무겁고 분주하다. 건강위험요인이 큰 취약계층 대상자의 건강상태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세종특별자치시보건소 방문건강관리팀은 우리 지역 생애주기별 취약 계층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 인력이 직접 방문, 서비스 제공과 연계 실시 등에 주력하고 있다. □ 이 일을 한 해 한 해 거듭해 나갈수록 우리에게도 주옥같은 소중한 인연이 늘고 있다. 김 씨 할머니도 수 많은 인연 중 한 분이셨다. 첫 방문한 할머니의 방은 입김이 절로 나오고, 발을 디디면 시릴 정도로 차디찬 곳이었다. 월세 집에서 졸졸졸 나오는 지하수 때문에 할머니는 빨래를 제대로 할 수도, 잘 씻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방 안에 들어가 보니 온통 쾨쾨한 냄새로 가득했다. □ 부스스한 모습으로 나를 본 할머니의 첫 마디는 “우리 선생님은 결혼 하셨수? 결혼 안했으면 얼른 해서 예쁜 아기 많이 낳으슈”였다. 이렇게 첫 대화를 나누며 할머니와 나의 인연은 시작됐다. ○ 속으로 ‘처음 보는 내게 왜 이런 말을 하지?’라고 생각했다. 할머니와 대화하며 할머니에겐 지금 하늘 아래 피붙이 가족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할머니는 고혈압, 우울증, 관절염, 신경쇠약 등 많은 질병을 앓고 계셨다. 처음 할머니의 혈압은 160/90mmHg으로 혈압 조절이 안 되는 것도 문제였지만, 너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것 또한 문제였다. ○ “이렇게 살다 죽어도 이 세상 여한이 없다”며 “와준 건 고맙지만 힘들테니 오지 말라”셨다. 할머니를 설득, 집으로 방문했을 때 교육 하는 것이 먼저가 아닌 얘기를 들어주는 것을 시작으로 할머니 마음의 문을 열었다. 그 후 가장 중요한 적절한 의료기관 이용 및 투약관리를 지도했고, 서서히 정상혈압을 되찾으셨다. ○ 무척 뿌듯함을 느꼈지만 할머니에겐 해결해 드려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적은 수급비로 생활비가 부족했고, 틀니를 할 돈이 없어 씹지 못해 잘 드실 수 없었고 생활에 불편을 많이 느끼고 계셨다. 물 또한 잘 나오지 않는 환경에 빨래 등의 주거환경도 안타까웠다. □ 할머니를 위해 복지센터에 도시락 서비스와 이불빨래 서비스를, 보건소 치과실에 노인무료의치 서비스를 연계했다. 다행히 이 모든 서비스가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가 잘 됐다. □ “할머니, 이제 튼튼한 틀니 하셨으니 맛있는 도시락 드세요. 아! 약도 잘 챙겨 드시고, 운동도 잊지 말고, 싱겁게 잡수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라고 말씀 드리자, 할머니께서 눈시울을 붉히셨다. “고마워, 고마워. 나도 이런 딸 있으면 외롭지 않을텐데…. 내가 선생님한테 고마워서 이를 어째….” 두 손을 꼭 잡으시고 한참 같은 말을 되풀이 하셨다. 할머니를 만나면서 할머니에겐 진정 사랑으로 따뜻하게 다가가 보살펴 줄 사람이 필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방문을 나갈 때마다 힘들고 지칠 때가 많지만 어딘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대상자를 위해 바닥이 꽁꽁 얼어붙은 추운 겨울도, 햇볕이 뜨거운 무더운 여름에도,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만나러 간다. □ 새해에도 주변 취약계층 대상자에게 질 높은 방문 건강 서비스를 제공, 자가건강관리능력을 향상시키고 건강수명 연장을 도울 수 있는 보건소 방문팀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사랑과 희망이 담긴 찾아가는 건강관리 서비스가 우리 지역사회에 더욱 확대되고 안정적으로 정착돼 다함께 행복한 세종시로 발전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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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큰 사고 전엔 경미가 징후가 있다서종익 세종소방본부 지방소방위 - □ 우리는 매스컴이나 일상생활 속에서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건·사고를 흔히 접하고 있다. 그 중엔 우리 자랑스런 선조의 숨결이 묻어있으며 영원히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국보 제1호 숭례문이 있었다. 지난 2008년 우리는 어처구니없는 한 사람으로 인해 숭례문이 불에 타는 충격적인 광경을 TV를 통해 지켜봐야 했다. ○ 지난해 5월월 부산 부천동 노래주점 화재로 9명이 숨지고 2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안전 의식 결여로 인한 재산과 인명피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 또 이러한 화재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릎 쓰는 소방관들의 노고를 우리는 지나칠 수 없다. ○ 화염이 치솟는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은 사명감 하나로 불길 속으로 서슴없이 뛰어들었다가 아까운 생명을 잃는 경우가 빈번하다. □ 우리 속담에 ‘열 사람이 도둑 한 명을 당해 내지 못 한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소방 조직에서 매년 이맘 때 불조심 예방대책으로 다중이용업소, 숙박시설, 공장 등에 대해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예방순찰, 소방특별조사,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안전의식 없이는 사고가 끊임없이 되풀이 될 것이다. □ 이런 모든 큰 사고나 재해가 발생하기 전엔 반드시 그와 관련한 경미한 사고와 징후가 있기 마련이다. 미국의 손해보험회사에 근무하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는 업무의 특성 상 수 많은 사고를 접하고 이런 사고를 분석했는데, 중상자 1명이 발생하면 통계적으로 그전에 같은 원인으로 경상자가 29명이나 운 좋게 재난은 피했지만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상해자가 300명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 이것이 1:29:300의 법칙인 ‘하인리히 법칙’이다. 한 번의 큰 재난은 그냥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29번의 작은 사고가 있었고, 무려 300번의 있을 뻔한 징후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주는 교훈은 작은 징후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 오히려 반대로 받아들여 내가 300번이나 경험했고 29번은 경미한 사고로 그쳤는데 ‘별 일 있겠어’하고 방심할 때 돌이킬 수 없는 재난이 닥친다는 것이다. □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사소한 안전 불감증이 부르는 참사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럼 이런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우선 안전의 중요성과 시민의식을 부여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사소하게 119신고 방법, 소화기 사용법, 화재 시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등 사고에 대비하는 자세와 집에서 가스레인지의 밸브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 횡단보도를 건널 때 좌우를 한 번 더 살펴야 할 것이다. 또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등에서의 비상조치 요령을 한 번쯤 읽어보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정도는 되겠지’라는 대충주의나 안전하지 못한 현장을 보고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겠어’란 의식은 사고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전환과 몇 가지 간단한 예방대책을 기억하고 지낸다면 '안전 불감증'이란 말은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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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한 대 들여놓으세요!이강노 세종소방본부 대응조사담당 - □ 지난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화재는 총 3,099건이다. 화재 원인을 살펴보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는 ‘부주의 화재’가 2,636건으로 전체의 85.1%를 차지한다. 이어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와 ‘기계적 요인에 의한 화재’ 등이 뒤를 이어 나타났다. □ 세종시 내 화재 또한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세종시 내에선 총 17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중 149건의 화재가 작은 부주의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화재로 번진 경우다. ○ 부주의 화재는 간단한 예방요령을 실천만 하고, 한 번 더 뒤돌아보는 여유와 안전의식을 가진다면 누구나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설마’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인해 상상할 수 없는 큰 피해를 입는 경우가 허다하다. ○ 옛말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란 속담이 있다. 화재가 발생한 후 불에 검게 그슬린 집에서 혹 가족 중 다치거나 죽는 사람이 생긴다면 어느 누구나 상심이 클 것이다. □ 화재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우리가 작은 틈을 보이거나 화재의 발생조건을 만들어 주면 언제 어디서나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불조심을 생활화・습관화해야한다. □ 사람들은 누구나 불행(화재)이 닥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고 있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에서 비춰 볼 때 대다수의 대형화재나 재난 등의 원인은 아주 사소한 부주의와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에 있다. 그로 인해 되돌릴 수 없는 큰 피해와 아픔을 겪게 되는 것이다. □ 무엇보다 ‘한 가정, 한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기’를 바란다. 화재 초기에 작은 소화기 1대가 화재 최성기의 소방차 10대 만큼의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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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는 썰매를 타고 눈길을 달린다김상욱 세종특별자치시 재난방재과 재난방재담당 □ 눈은 꿈을 꾸게 한다. 하얀 눈이 온 하늘을 꽉 채우며 포근하게 대지로 내려온다. 아이들이 좋아라 하고 눈은 뭉쳐 던지며, 눈사람도 만들며 뛰어논다. 이것이 내가 어렸을 때의 기억이다. □ 지난 13일 목요일 이다. 대전이 집이라서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는데 도로 표면이 약간 얼어 있어서 조심 조심 서행하여 반석역 쯤에 오니 남세종 IC 부근의 5% 고갯길을 못올라가서 차량들이 꼼짝도 못하고 있다. ○ 길에 갇혀 꼼짝을 못하다 보니 갈길이 막막하기만 하다. □ 차량들이 조금씩 움직여 4시간여를 지나서 시청에 출근할 수 있었다. 지난 12월 5일 폭설 때의 일을 생각해 보면 세종시의 제설대책에 문제가 있다는 걸 느꼈다. □ 대전시에서는 아침에 일어나 보면 대로에는 제설작업이 되어 차량통행에 지장이 없지만, 세종시는 하얗게 되고 얼어붙어 차들이 엉금거린다. □ 세종시가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구현한다고 외치면서 눈 하나 제대로 치우지 못해 통행에 불편을 준다면 누가 명품도시라 할까? ○ 명품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도시 시스템만 명품이기 전에 시민들이 먼저 명품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눈이 많이 오면 신속히 제설작업을 해야 하지만 제한된 행정력만으론 주요도로 등 도로통행을 위한, 제한된 구역의 제설작업이 불가피 하므로 그 외 지역은 온 시민이 동참해야 제때의 제설작업이 가능하다. □ 위와 같은 이유로 건축물 관리자의 제설 제빙 책임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조치원읍 시가지에 대하여 시 공무원들에게 제설 담당구역을 지정하고, 담당구역 내 시민들에게 제설작업 동참을 홍보할 계획이다. □ 또 많은 눈이 온다고 한다. 산타는 썰매를 타고 상쾌하게 싱싱 달리는데 우리 시민들도 눈이 와도 미끄러지거나 다치지 않고 마음껏 다닐 수 있는 그런 세종시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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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를 다투는 소방 출동로최강열 세종소방본부 조치원119안전센터 지방소방위 - □ 화재·구조·구급 등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난 것을 우리는 실제로 경험·언론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실제 화재 피해정도나 사정에 따라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화재도 많은 것을 감안하면 화재는 분명 우리의 생활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 화재로 인한 피해를 직접 겪어본 사람은 화재가 무섭다는 걸 알지만 정작 본인이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설마 내 주변에서 그런 일은 없을 거야'하며 남일 구경하듯 한다. □ 화재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방관서에서 실시하는 대표적인 노력 중 하나가 소방통로 확보를 통한 화재현장 5분 이내 도착률 향상이다. ○ 화재 발생 후 5분이 지나면 불의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주민 피해가 가속화된다. 따라서 그 전에 소방차가 도착해 소방활동을 수행해야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구급출동의 경우 심정지·호흡곤란 등 응급환자도 5분내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으면 소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 야간에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면 주택가 및 아파트단지 내 도로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량 때문에 더 이상 진입을 못해 난감할 때가 많다. 각종 화재 현장을 출동하다보면 불법 주정차가 된 도로에서 소방차는 경적을 울려 대거나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넘어가기도 한다. ○ ‘불법 주정차된 차량 때문에 내 가족이 분·초를 다투는 응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마음일까’를 생각해보기 바란다. □ 화재사고를 완전히 예방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 피해를 최소화를 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들을 통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일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 지난 2011년 1월 1일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특·광역시장, 시장, 군수, 경찰서장 등에게만 주어지던 불법주정차 단속권한이 도지사까지 포함됐다. 이에 따라 도 소속공무원인 소방관도 화재 등 현장출동에 장애가 되는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 이에 소방관서에선 주민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홍보 및 계도기간을 운영한 후 단속할 예정이다. 소방차량 통행 곤란 지역 및 소방시설 주변과 취약대상 주변 도로상으로, 고질적 상습 주차 등으로 인해 긴급차량 출동 시 통행에 장애 요인을 겪는 주변을 중심으로 불법 주정차 단속을 추진할 예정이다. ○ 소방차량 등의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서행하고 차선을 바꿔 소방차가 빨리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 부득이 골목길 등에 주차할 경우 소방차가 충분히 통행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 소방출동로 확보 관련 법령 개정과 불법 주정차 등에 대한 단속강화 등 제도적 정착을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주택 및 상가밀집지역, 아파트 단지 등 취약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소방차량 길 터주기 홍보를 실시하는 등 시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 그러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시민 개개인의 의식변화다. 공공의 안전을 위해 주정차 금지구역에 차량을 주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골목길 등에 부득이 주차할 경우 소방차가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출동 중인 소방차량을 발견하면 곧바로 정지해 먼저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 바로 이것이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사랑을 실천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 화재·구조·구급 등 각종 재해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소방통로 확보 노력에 동참하는 것에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시민 모두가 하나돼 동참해야 안전하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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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조사와 인생의 함수관계박병배 세종소방본부 방호구조과 지방소방위 - □ 세종소방본부는 대응조사 분야 화재조사 담당자를 유자격자로 전면 재배치했다. 화재조사관 자격증 소지자나 중앙소방학교에서 전문교육을 이수한 직원들로서 나름대로 화재조사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돼 세종소방의 화재조사 업무에 일대 전환기를 맞았다고 생각된다. ○ 필자 또한 수 년 간 화재조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 ‘화재조사와 인생’의 함수 관계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 화재와 우리의 인생과는 많은 점이 닮아 있다. 우리 삶에 있어서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화재 또한 아무런 원인 없이 발생하지 않는다. ○ 소방에서 흔히 말하는 화재의 3요소와 인생을 서로 비교해 보자. 먼저 화재의 3요소는 가연물, 공기(산소), 점화원(열) 등으로 이것 중 1개라도 없으면 화재는 발생하지 않는다. ○ 우리 삶은 꿈으로 인해 태어나, 꿈을 위해 노력하고, 꿈을 이루는 것으로 귀결된다. 그 중에서도 남녀 간의 관계에 있어서는 수 많은 화재현장에 남겨진 패턴과 무관하지 않다. □ 화재 관련 용어 중 ‘플래쉬 오버’ 와 ‘백 드래프트’가 있다. ○ 먼저 ‘플래쉬 오버’는 화재 성장의 한 단계로, 화재에 의해 발생된 열이 건축물 내에 축적돼 그 주변의 모든 표면과 물체들이 연소되기 쉬운 상태에 이르렀을 때 순간적으로 강한 화염을 분출하면서 내부 전체가 한꺼번에 타오르기 시작하는 화재이다. ○ 남녀 간의 사랑에 있어서도 이것과 비슷한 현상을 보인다. 우리가 흔히 첫 눈에 반하는 사랑을 만났다고 하는데, 그것은 어쩌면 오래 전부터 꿈꿨던 사랑이 무의식중에 잠재해 있다가 한 줌의 재가 될 정도로 뜨겁게 만나 사랑하는 것은 아닐까. ○ ‘플래쉬 오버’가 사랑이라면 ‘백 드래프트’는 이별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백 드래프트’란 열기폭발이나 연기폭발처럼 순간적으로 대량의 공기가 화재가 발생한 실내로 유입돼 고온의 연기 및 가스가 폭발하거나 급속하게 연소하는 현상이다. 우리 소방관이 화재현장에서 진압을 위해 문을 열다가 일순간 밀쳐 나오는 압력에 부상을 당하곤 한다. ○ 이는 남녀가 이별할 때 나타나는 유형이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를 밀쳐내면서 분노와 함께 외로움을 안으로만 삭이다가 끝내 참지 못하고 밖으로 분출해 모든 게 산산이 무너져 내리는 가슴에 상처를 남기는 이별과 흡사하다. ○ 이렇듯 화재와 삶은 너무나 다른 듯 보이지만 공통점이 많은 함수 관계가 성립된다고 하겠다. □ 그렇다면 왜 우리 소방에서는 화재조사를 본연의 소방업무로 판단하는 걸까. 그것은 바로 화재조사의 궁극적 목적인 화재원인을 조사해 향후 같은 사례의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행정의 자료로 삼고자 함이다. ○ 이와 관련해 얼마 전 진천군 관내 오리농장에서 생석회 취급부주의로 인해 자연발화 된 화재 사건이 있었다. 이때 모 방송사에서 ‘과연 생석회에서 자연발화가 될 수 있냐’고 화재조사관에게 의문을 제시하더니 결국 각종 실험과 증빙자료를 통하여 화재가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9시 지방 뉴스에 보도해 생석회의 취급 및 위험성을 농가에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것이 바로 우리 소방이 화재를 조사하는 진정한 이유다. □ 앞으로 언제 어디에서 어떤 화재가 나를 부를지 모르듯 남은 인생 또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새로운 미래이기 때문에 분명 도전하고 개척해 나갈만한 가치 있는 화재조사 업무와 인생으로 꾸준히 승화시켜 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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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킨 우리가정, 행복한 대한민국 365일이장주 세종소방본부 방호구조과 지방소방위 - □ 어느덧 동장군을 재촉하는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성큼 다가온 겨울철엔 화기취급시설이 많아진다. 특히 농촌지역에선 난방비 걱정에 화목보일러를 취급하는 가구가 계속 늘어난다. □ 소방방재청에선 화기취급이 많은 겨울(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을 화재취약시기로 정해 대국민 안전을 위한 화재예방활동을 벌인다. 안전의식 고취를 통해 편안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시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한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화재, 구조·구급 및 생활안전서비스 출동건수를 전년 같은 기간 연기군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화재 출동건수 14.3%를 비롯, 인명구조 출동건수 73.3%, 응급환자 이송 출동건수 40.6% 등이 증가했다. 연기군에 비해 세종시의 범위 확대도 원인이지만, 우리 세종시의 소방 환경변화로 수요가 급격하게 늘며 생활안전서비스 출동횟수가 확대된 것도 증가 이유로 꼽을 수 있다. □ 겨울철엔 화기취급 기회가 늘어나고 기온이 급강하 하며, 폭설 등으로 각종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높다. 이런 사고는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 119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의 사고가 사소한 부주의나 실수에 의한 것이어서 관심과 주의가 더 필요하다. □ 특히 연말엔 들뜬 사회분위기 속에 안전에 소홀해지기 쉽고, 화재에 대한 경각심도 느슨해지기 쉽다.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다중이용업소와 전통시장 등에 화재가 발생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화재취약대상에 대한 특별한 주의와 관심 및 예방활동이 요구된다. □ 세종소방본부는 겨울철 화재예방과 시민안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 다양한 맞춤형 소방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의 노력만으로 화재 등의 재난사고를 효율적으로 예방하고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다. □ 모든 시민이 각자의 가정과 직장에서 화재예방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 소화기가 비치돼 있는 지 살피는 등 철저한 안전의식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소방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부분이 있다. □ 이러한 것이 잘 조화된다면 화재로 인한 귀중한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시민 스스로가 항상 화재에 대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불조심을 생활화하는 실천이 중요함을 명심해야 한다. □ 시민 스스로가 화재발생 요인을 수시로 점검, 미비사항이 있을 때 우선 보완토록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 지금 나 자신부터 되돌아보자. 내 집, 내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해 놓았는가? 외출할 때는 가스밸브를 잠갔는지 꼭 확인해야한다. 노후된 전기시설이 방치되지는 않았는지, 쓰지 않는 전열기구가 콘센트에 그냥 꽂혀 있지는 않은지 자주 점검하다보면 안전의식은 자연스럽게 몸에 익숙해진다. □ 안전학습이 지속되면 안전은 든든한 안전보험이 돼 내 가족과 내 직장을 굳건하게 지켜줄 것이다. □ 화재를 비롯한 각종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선 소방관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각자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는 자발적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안전은 다른 사람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재난사고 위험요인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서 화재와 안전사고가 없는 안전한 겨울나기를 할 수 있도록 다함께 동참하면 올겨울은 어느 해 보다도 화재와 사고가 없는 행복한 겨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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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담배독립선언문-금연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홍성운 세종시 자치행정과 자치협력담당 - □ 대입 학력고사를 치른 어느 겨울날 친구로부터 건네받은 담배 한 개피! 나와 담배의 옹색한 주머니 속 동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길거리든 커피숍이든 난 담배를 물고, 내가 완벽한 어른이 된 양 착각에 빠져들곤 했다. 어떤 치기어린 행동도 젊음이라는 이름으로 용서되고, 그것이 멋이고 낭만이라고 믿었던 학창시절! 나를 더 어른스럽게, 더 멋있어 보이게 하는데 담배보다 더 확실한 액세서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 그러나 어느새 20대 싱싱했던 허파세포들은 담배의 무자비한 식민통치를 견디지 못하고 하나 둘씩 쓰러져 갔다. 아침이면 하얀 연기에 질식돼 쓰러진 검은 시체들이 목젖까지 차오르고, 몇 번의 기침과 함께 툭툭 튀어나오곤 했다. 입안은 언제나 포연이 가득한 전장처럼 화약 냄새로 가득했다. 담배는 더 이상 나를 멋있어 보이게 하는 액세서리도,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고민을 해결해 주는 환상의 묘약도 아니었다. 피워왔기 때문에 피워야 하는, 쫓아내야지 하면서도 쫓아낼 수 없는 악덕 세입자요, 가혹한 식민통치자일 뿐이었다. 내가 담배를 물고 있지만, 담배가 나를 지배했다. □ 몽롱하게 이어온 17년간의 피폐한 동거! 이제 놈으로부터의 독립은 필사적인 생존에 몸부림이다. 늦은 밤 꼬깃꼬깃 녀석을 팽개치며 ‘결코, 절대’라는 의지와 함께 담배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지만, 눈을 뜨면 언제 그랬냐는 듯 휴지통에 처박힌 녀석에게 입맞춤으로서 독립은 허무하게 진압되고 말았다. 계속되는 독립과 진압의 연속! 그 때마다 난 나약한 내 의지에 좌절했고, 녀석의 지독함에 몸서리치곤 했다. □ 가끔 이런 말을 듣는다. ‘얼마나 오래 살겠다고….’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는 진압된 독립군의 체념을 우리는 헤아려야 한다. 수 없이 시도하고 진압 되고…. 결국 체념하고 하는 말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기억해야 한다. 금연은 결코 오래 살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건강하게 살기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는 것을…. 그래야 비로소 금연을 다시 시도할 이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금연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나 자신과 타협해 담배 앞에 무릎 꿇는 것도 나요, 그런 자신에게 관용을 베푸는 것도 나 자신이다. 담배는 그냥 거기 있을 뿐이다. 스스로 찾아가 충성스런 담배의 노예가 되었듯, 독립 또한 스스로의 몫이다. □ 독립을 진압하는 담배 최대의 무기는 금단현상이다. 굶으면 배고프듯, 금단현상도 담배를 끊으면 나타나는 생리현상이다. 무엇이든 먹지 않고는 배고픔을 달랠 수 없듯, 담배를 피우지 않는 한 금단현상도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담배독립의 관건은 금단현상이 아니라, 독립의지를 어떻게 지속시킬 수 있느냐다.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도 무기도 없이 맨몸으로 독립을 선언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 먼저, 금주는 필수다. 음주는 독립의지를 비웃는 가장 경계해야 할 내부 스파이다. 둘째, 운동은 강력한 외부 지원군이다. 운동은 담배찌꺼기를 배출시키고, 운동하는 동안 내 몸이 얼마나 철저하게 유린당했는지 실감시켜 준다. 셋째, 시간은 내 편이라는 확신이다. 가장 힘든 것은 무작정 참아야 한다는 막막함이다. 안 피우면 죽을 것 같은 암담함도 시간이 지나면 분명 사라진다. 넷째,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위기의식이다. 단 한모금의 담배 연기도 기도를 통과하는 순간 끝장이라는 위기의식은 독립의지를 한층 고조시켜준다. □ D+3450일. 비흡연자에겐 숫자에 불과하지만 일주일, 한 달, 100일에 감격했던 나에겐 10년이란 시간이 참으로 의미 있는 날들이다. 흔히 담배 끊는 사람을 ‘독한 놈’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담배 피는 사람에게 ‘더 독한 놈’이란 말은 하지 않겠다. 하지만 담배피우다 죽었다는 말은 들었어도, 담배 끊다 죽었다는 말을 나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 연말연시! 새로운 결심에 계절이 다가온다. 아무 생각 없이 버릇처럼 입 맞추고 있는 녀석을 잠시 내려놓고, 생각해 보자. 만약 당신이 지금 금연을 결심한다면 지나온 십년 당신이 했던, 그리고 다가올 십년 당신이 해야 할 그 어떤 결정보다 더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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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흐름에 맞춰 안전을 지키는 소방임재철 세종소방본부 전의119안전센터장 □ 지난달 6일 MBC뉴스 현장M출동에선 ‘영상제작실이라더니 버젓이 도우미까지’란 제목의 기사가 방영됐다. 노래방에서 변종형태로 바뀐 영상제작실 영업장에선 술과 ‘도우미’(백 댄서·코러스로 불림)까지 버젓이 이용할 수 있었다. 출동한 경찰은 노래영상 단말기에 의한 매출 등 영업근거가 있을 시 노래방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무혐의 처리되는 등 사회적 여건을 여실히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 ○ 방송에선 술과 도우미에 대한 단속을 주제로 했지만, 이는 소방관계법령상의 다중이용업소 관련 내용에도 해당된다는 말과 같다. ○ 여기서 영상제작실이란 자신이 부르는 노래와 모습을 녹음 또는 녹화할 수 있는 곳으로 영업심의에서도 통과되어 현재 영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 최근 K-POP의 인기와 더불어 국민오디션 프로그램이 각 방송사마다 진행되고 있고, 연예인 지망생들도 많은 상황에서 자신의 홍보를 위해 저렴한 가격에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좋은 일일 것이다. □ 하지만 이런 좋은 취지와는 반대로 언뜻 보기에 노래방과 다를 바 없는 시설이 영상제작실로 허가를 받아 영업을 하는 편법 영업으로 인한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 대부분의 노래방영업주가 기존 시설에 몇 가지 시설변경을 통해 영상제작실 영업으로 변경 가능하며, 신규로 설치되는 영상제작실의 경우에는 세무서에서 사업자등록만 받으면 법적 규제 없이 영업을 할 수가 있기에 현황파악도 어렵고 각종 법적 단속근거도 없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현실이다. ○ 이뿐 아니다. 예전부터 문제시 되어왔던 키스방 등의 신종업소들 또한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여 이용하고 있는 시설로 세무서에 사업자등록만 내면 영업을 할 수 있는 자유업에 해당돼 소방기관에선 사전에 안전장치를 마련할 마땅한 방법이 현재는 없는 상태다. 만약 퇴폐영업을 하다 적발되었을 경우 영업장 폐쇄 등의 행정처분은 가능하지만, 행정처분을 받더라도 소유권이 이전된 것처럼 명의자를 바꿔 계속 영업할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한다. □ 현재 소방기관에서는 다중이용업소 특별법령에 의해 다중이용업소를 규정해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행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각 지자체에서 영업허가 대상처를 통보받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영상제작실이나 키스방 등은 각 자치단체에서 관리되고 있는 대상이 아니기에 소방기관에서도 관리하고 있지 않다. □ 이렇듯 사회 여건은 발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그것을 감독하고 관리하여야 할 행정기관의 대응은 그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 해당 관련기관끼리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면 시민의 안전은 더욱더 늦어지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일 것이며 그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남게 될 것이다. □ 그렇다면 이런 현실에서 소방기관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은 없는 것일까. ○ 다중이용업 특별법 시행령엔 ‘화재위험평가결과 위험유발지수가 제11조제1항에 해당하거나 화재발생시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불특정다수인이 출입하는 영업으로서 소방방재청장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영업에 대해서 다중이용업소의 범위로 정할 수 있다’라고 돼있다. ○ 세부 항목으로 전화방, 화상대화방, 수면방, 콜라텍업 등으로 정해져 있긴 하지만 이는 목숨과 직결되는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기관이 우선적으로 다중이용업소를 정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소방관련 규제의 권한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 이와 같은 권한을 기본으로 소방방재청에선 국세청과 추가 법률적 근거조항 또는 업무 지침을 통해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는 영업형태에 대해 소방기관의 동의를 얻어 사업자등록을 내어줄 수 있는 체제를 확립하고, 업종 시작 전부터 다중이용업소로 지정해 지속적인 현황관리 및 지도 감독을 통해 안전규제를 우선 시행하는 등 소방기관의 역할에 최선을 노력을 경주한다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 파수꾼으로서의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마련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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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난방기기 안전수칙 철저히 지키자정종우 세종소방본부 조치원119안전센터장 - □ 추운 겨울이 돌아왔다. 팍팍해진 살림에 난방비를 조금이라도 아껴보고자 방 일부만 난방을 하는가 하면, 내복을 꺼내 입고 난방기기를 속속 들여놓고 있다. ○ 언론에 따르면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연탄난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전기장판, 가스·전기·연탄·나무 난로, 전기온풍기까지 고유가 시대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나 또한 동참하기 위해 난방기기 판매 사이트를 기웃거려보지만 소방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난방기기 취급부주의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선 무척 우려스럽다. □ 화재발생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전기화재이고, 주택화재 현장에서 전기장판이나 난로의 부주의한 사용으로 인해 소중한 재산과 목숨을 잃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기 때문이다. ○ 지난달 31일 새벽,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전북 정읍시의 내장사에서 불이 나 대웅전이 전소됐다. 이 화재 또한 전기난로에 의한 화재로 추정된다. 언론에 따르면 내장사 대웅전 내부의 CCTV영상을 확인한 결과 대웅전에 설치된 전기난로 주변에서 불꽃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이 잿더미가 됐다니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 몇 해 전 업무 차 어떤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한 직원이 불이 채 꺼지지 않은 난로에 기름을 채워 넣고 있었는데 순간 난로에 불이 붙어 활활 타기 시작했다. 난로 옆에 있던 소화기로 재빨리 진화하긴 했지만 직원의 부주의가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소화기를 비치해 놓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 막대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불러오는 이러한 화재는 대부분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인재다. 따라서 우리가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 난방기기 사용 시 주의할 점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화재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전기 히터류는 수건·이불 등 가연물에 접촉 또는 복사열 때문에 불이 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히터 주변에 탈 수 있는 가연물을 방치하지 말아야 하며, 사용 후엔 반드시 전원을 꺼야한다. ○ 전기 장판류는 두꺼운 모포를 덮은 상태에서 온도조절기를 고온으로 사용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작동시킨 후 온도가 적정수준에 도달하면 조절기의 설정 온도를 낮춘다. 이불이나 모포 등을 장시간 깔아두지 말아야 하며, 보관할 때는 접어서 보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이외에도 난로는 공기흡입구나 심지의 청소 등 적정한 유지관리를 하고, 석유난로에 기름을 넣을 때는 불씨를 완전히 끄고 기름을 넣어야 한다. 또 가정과 직장에 화재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소화기를 꼭 비치해둬야 한다. □ 올 겨울 우리 국민 모두가 화재에 대한 경각심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올바른 난방기기 사용법을 숙지하여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는, 그런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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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폐쇄 ‘나하나 쯤이야’ 이젠 안녕- 노은섭 세종시소방본부 소방통신주임 - □ 해마다 각종 사건사고가 일어나면 ‘이번에도 인재’라고 하는 아쉬움 섞인 신문보도가 1면 제목을 차지하곤 한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밤사이 사건사고에선 주택·공장·차량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크고 작은 화재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소방방재청을 비롯, 소방관서에서 여러 가지 시책을 펼치며 시민에게 경각심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 역전·시장 등에서 캠페인을 하고, 대형건물과 길거리엔 LED와 입간판으로 홍보를 한다. 어린이에겐 불조심 작품공모를 통해 어려서부터 불조심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시민이 느끼는 ‘화재예방’에 대한 의식은 어떠할까. □ 소방공무원으로 완비증명 등 민원인과 십 수 년을 부딪치며 얻은 경험을 통해 보면 대부분 입으론 ‘안전이 제일’이라 말하지만 실제론 ‘설마 우리집이야’ ‘설마 우리 가게가’ 등의 말을 반복하며 오로지 완공필증만 신속하게 교부받기를 원하는 것이 현실이다. □ 다중이용업소 인명사고의 단골메뉴인 비상구 폐쇄는 ‘나 하나쯤이야’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유흥주점이나 단란주점의 영업허가 때에는 완비증명서를 발급받아야 영업허가를 받을 수 있기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시설을 갖춰 영업을 시작하지만 실제 영업장엔 술 상자를 쌓아 놓아 창고로 전락하거나 피난통로를 구획해 방을 만들어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비파라치, 화재보험 의무가입, 안전시설등 설치기준 강화의 대책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민의 자발적 협력과 영업주를 비롯, 모든 시민의 안전에 대한 의식 변화가 없다면 이런 일은 해마다 되풀이 될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한다. □ 이제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지난 2010년 OECD회원국이 되면서 세계 10위권의 대국으로 부상했다. 한류열풍으로 우리 문화가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각종 사고로 인한 오명으로 안전문화지수와 행복지수 등의 수치는 꼴찌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 경제적 풍요와 함께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나 하나쯤이야’ ‘설마’ 등의 안전불감증에서 벗어야 한다. 우리생활의 주변에서부터 안전의 생활화와 함께, 나 보다 다른 사람의 안전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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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주택용 화재경보기 설치했나?- [칼럼] 김현실 세종시소방본부 종합상황실 2팀장 - □ 소방방재청의 국민여론조사 결과‘가정 내 불의의 재난사고 중 가장 우려하는 재난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0.2%가 화재사고를 꼽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집이나 사무실 등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있는 경우는 58%에 불과했고 화재발생 사실을 알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에 대해서도 65.3%가 알고 있었지만 절반 이상이 집에 설치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 국민 대부분이 화재에 대한 두려움은 갖고 있으면서도 실제 가정 내 화재방지 설비에 대한 관심은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주택화재는 1만 509건으로 전체 화재의 25%를 차지한다. 더욱이 화재피해 사망자 304명 중 199명(65.5%)이 주택화재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 일반 개인주택은 법정 소방시설 적용 제외 대상으로 소화기 정도만 갖추고 있거나 그나마 공동주택을 제외하고 소화기도 없는 가정이 비일비재하다. □ 특히 농어촌지역의 나 홀로 주택, 산간 벽지마을 등 노후주거시설, 고령화와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화재 초기대응능력이 미흡하고 주로 심야시간에 화재가 발생해 초기에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인명피해에 속수무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 이렇듯 화재로부터 취약한 일반 개인주택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화재발생을 조기에 인지해 경보가 울림으로써 신속히 피난할 수 있는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초기진압을 할 수 있는 소화기 등 기본적인 소방시설 설치가 필요하다. □ 일반주택에 설치하는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정책은 미국, 일본, 영국 등 이미 많은 선진국에서 시행중인 정책이며 90% 이상의 보급률을 보여 사망자를 50% 이상씩 줄이고 있다. □ 지난해 12월 13일 세종시 전의면에 거주하던 이 모(77) 할머니는 방안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중 주방에 설치 된 경보기 소리에 밖으로 나가보니 주방에 연기가 자욱했고 신속하게 밖으로 대피해 사고를 피했다. □ 지난 9월 26일 세종시 금남면에서도 박 모(81) 할머니가 새벽 1시경 방안에서 잠을 자던 중 경보기 소리에 깨어 부엌에서 난 화재를 피하여 목숨을 건졌다. 1~2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우리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살렸던 것이다. □ 세종소방본부에서는 지난해부터 독거노인, 장애인 등 기초생활수급가구 등에 2,117개를 보급·설치하였다. 이와 더불어 제도개선 및 정책적 노력과 함께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으로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달자. ▲부모님 댁에 직접 설치해 안전을 선물해보자. ▲건강검진만이 오래 사는 방법이 아님을 깨달을 것이다. ▲1만 원으로 소외된 분들의 최소한의 안전도 지켜주자. □ 국민 모두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실천할 때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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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열이 전하는 와인이야기 / 와인 10배 즐기기<푸드&와인 페스티벌 : 사람과 화제> 세계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국가는 남방구, 북방구를 합쳐 수십개국에 이른다. 그중 현재 와인의 중심생산지는 서유럽과 기타지역으로 나눌수가 있다. 유럽지역에서는 대표적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이며 여타 지역으로 미국, 호주, 칠레, 아르헨티나 등이 있다. 일본과 중국 한국에서도 와인의 생산량과 소비량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세계각국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생산지역의 기후와 문화를 포함하고 있으며 세계화 추세에따라 문화적 나눔과 교류과 활발해지는 것과 더불어 와인은 음식과 함께 중요한 국제적인 소통의 요소가 되었다. ‘와인’이라 하면 과실과 곡물의 발효주를 통칭하는 단어이다. 하지만 현대 와인은 그 재료를 포도로 활용하고 있다. 포도는 인류가 문화를 만들어가면서 재배했던 가장 오래된 과일 중의 하나로, 그 활용도가 매우 높고 고대에는 의약품으로도 사용했으며 현대에도 많은 부분에서 술이라는 단순한 부분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건강을 지키는 요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포도는 껍질의 진한 자주색 속에 다양한 항산화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씨의 떫은맛에도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되어있다. 이러한 성분들을 알코올로 발효시켜 사람이 섭취함으로 하여 포도의 장점을 활용하는 것이 와인이다. 와인은 음식의 보조음료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음방법이다. 대부분 와인을 접하는 사람들이 와인에 대하여 선입견을 가지고 어렵게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실생활을 들여다보면 복분자, 막걸리, 오디주 등 과 같이 와인과 같은 맥락의 술을 오랫동안 한국에 음식과 소비해 왔는데 와인도 이처럼 한국의 전통적인 음식과 궁합을 맞추어 적절히 소비하면 되는 것이다. 너무 서양의 형식과 예의범절에 억매여 와인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와인은 세계 10대 건강식품 안에 들어가는 건강음료로서 특히 심혈관계 질환에 좋다고 한다. 한방에서 포도는 간에 이로운 과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와인 안에 포함되어 있는 알코올을 많이 섭취할 경우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한다. 하지만 적당량의 와인섭취는 활력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비결이 될 수 있다. 와인의 종류로는 수를 해아릴 수 없을 만큼 많으나 쉽게 구분하는 방법으로는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탄산스파클링와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화이트와인은 청포도를 활용하여 생산하기 때문에 맑고 경쾌한 맛이 특징이고 한국의 음식으로는 회, 해산물요리에 잘 어울린다. 레드와인은 적포도를 활용하여 진한 자주빛의 색감을 가지고 있으며 육류요리와 잘 어울리는데 구체적으로 삼겹살, 각종 수육, 불고기 등 한식에 활용되는 육류와 궁합이 잘어울린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스파클링와인 즉 샴페인은 축하자리에서 건배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그 용도는 각종 케익이나 초코릿, 디저트들과 잘 어울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와인이라고 하는 것은 생산지역의 기후와 문화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그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지만 우리나라에 음식과 문화에 맞추어 편하고 유익하게 활용하면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좋은 중재요소가 바로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와인아카테미 에꼴뒤뱅 대표 왕 도 열 배재대학교 호텔컨벤션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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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지역주민, 정림사 복원의지 보여줬다1500년전 백제 역사문화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부여지역 주민들이 열정적으로 참여, 정림사 복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부여군민들은 국내 여러 전통도시에서 문화유산 복원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것에 비해 부여의 문화유적은 그동안 학술조사를 통해 그 규모와 가치가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방치되고 있다며 지난해 5월 백제문화의 정수인 부여정림사의 복원건립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갖고 부여지역 주민들이 뜻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300여명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사)부여정림사복원건립추진위원회(이사장 유병돈)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부여정림사 복원건립을 위한 군민 결집에 나섰다. 그리고 발기인 대회 1주년을 맞아 올해 5월에는 1박2일 동안 롯데부여리조트에서 부여정림사지의 복원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주제로 ‘정림사복원국제학술심포지움’이 개최했다.이 심포지움은 정림사에 대한 복원의 가능성과 당위성을 모색하는 한편 정림사 복원방향을 가늠해 보고, 백제문화유산에 대한 일반인들이 관심을 배가시키고자 마련됐으며, 전북대 김낙중교수, 명지대 김홍식교수, 국립문화재연구소 배병선 연구실장, 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의 하코자키키 가즈히사와 오자와츠요시, 관서학원대학 야마요시유키 교수, 중국 대명궁 유적구 문물국 오춘 국장,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이다운 원광대학교 교수, 이왕기 목원대학교 교수 등이 발표자 및 패널로 참여했다. 특히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20일 부여군민체육대회에서 첫 서명운동을 가진 뒤 전회원들이 6개월동안 서명운동을 펼쳐 35,128명의 서명을 받았다. 정림사복원건립추진위원회는 군민의 의지가 담긴 서명부를 9일 충남도 안희정지사에게 직접 전달하면서 부여군민의 정림사 복원의지를 알렸고 앞서 8일 청와대를 비롯 국무총리, 기획재정부장관, 문화관광부장관, 문화재청장, 국회의장, 국회문화관광위원장, 새누리·민주·선진당 당대표,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등 대통령후보, 조계종 총무원장 등에게 발송했다. 추진위원회는 향후 정림사 복원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가교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물론 범군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여건 조성에도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유병돈 이사장은 “경주는 71년 불국사가 복원됐고 황룡사, 안압지, 월정교 등이 복원이 가시화 되는 등 역사도시로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는데 상대적으로 부여는 박탈감을 느낀다”며 정림사복원을 통한 자존심 회복의지를 밝혔다. 한편, 정림사는 백제가 서기 538년 웅진(공주)에서 사비 (부여)로 천도한 후 성왕이 백제중흥의 원대한 꿈을 담아 국력과 왕권을 강화하고 백성을 교화하기 위해 세운 대표 사찰로 백제정신문화의 요람이자 일본 고대사찰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 충남도의회 유병돈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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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대하는 애플과 볼보의 철학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 주무관 김현수 이 정도면 진흙탕 싸움이 아니라 X판이 따로 없다. 서로 특허를 침해했느니 누가 누구를 베꼈느니 하면서 전개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의 고소전을 보고 있자면, 흡사 머리 아프게 전개되는 3류 막장 드라마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몸살이 날 지경이다. 둥근모서리가 자신들만의 디자인 특허라며, 다른 기업들은 그 모양을 흉내만 내더라도 박살내 버리겠다는 애플의 아집과 막장 태도를 보면 허탈한 웃음만 나온다. 사실 애플과 삼성의 특허침해 고소전의 핵심은 둥근 사각 모서리 디자인에 있는 것 같지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특허전의 핵심은 바로 멀티터치 기술을 바라보는 애플의 태도이다. 볼보라는 자동차 메이커를 아는가? 스웨덴의 브랜드인 볼보는 탑승자의 안전을 최우선 하는 철학으로 자동차를 만든다고 잘 알려져 있다. 우리가 자동차를 타면 습관처럼 당연히 채우고 있는 3점식 안전벨트는 1958년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던 기술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인 3점식 안전벨트는 기존 2점식 안전벨트의 위험성을 단번에 뒤집고 사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간편한 체결방식과 월등히 뛰어난 안전성이 최대 장점인 3점식 안전벨트는 분명, 위대한 발명품이고 그 특허를 유지해 로열티를 받아냈다면 볼보라는 회사는 지금쯤 세계를 호령하는 거대 회사로 발돋움 했을지도 모를일이다. 이런 상상은, 볼보가 그 특허를 탑승자의 안전이라는 거시 철학과 함께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볼보는 눈앞에 뻔히 보이는 특허 사용료라는 캐시카우를 버리고 오로지 인류의 발전과 편의 증진, 안전이라는 기본 철학아래, 앞으로 다가올 엄청난 이익을 포기하고 3점식 안전벨트의 완전한 자유 사용을 선언했다. 만약 볼보의 그런 결정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쯤 3점식 안전벨트를 착용하기 위해 취향과 성능에는 상관없이 볼보 자동차를 사거나 또는 볼보의 특허 사용을 허락받은 몇몇 브랜드의 자동차를 고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애플이 들고 나온, 독점적 사용권을 내세우고 있는 멀티터치 기술은 볼보의 철학 그 것과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상상할 수 없었던 편리함과, 한 살배기 아이들도 금방 익힐 정도로 간편한 기술인 멀티터치는 분명 (확신은 없지만) 애플의 위대한 발견이자 발명일 수는 있다. 이제 멀티터치가 없는 스마트폰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세로 굳어졌다. 아니 멀티터치 없는 터치스크린은 상상할 수조차 없게 됐다. 애플은 분명 이 점을 매우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이렇게 뛰어나고 직관적인 간편한 기술은 한동안 나오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자신들의 독점적인 권리를 주장하고 경쟁자들은 누르려고 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선택권 향상과 응용기술의 발전을 저해하는 지극히 이기적인 발상이다. 소비자들은 멀티터치의 편리함과 직관성을 경험하고 사용하기 위해 애플 아이폰을 좋든 싫든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애플은 그러한 상황을 웃으면서 즐길 것이다. 혁신적인 대체 기술이 나온다면 그 웃음은 울상으로 바뀌겠지만, 그 어떤 것도 지금은 상상할 수가 없다. 애플의 아집과 독선, 이기심으로 피해 받는 것은 분명 우리 소비자들이 될 것이다. 대세가 되어버린 뛰어난 기술. 그 것으로 경쟁자들을 배제하고 혼자 모든 과실을 독차지 하려는 애플의 야만성과 옹고집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과연 애플에게서 볼보의 철학을 기대한다는 것은 허황된 꿈일 것인가? 그 해답은 애플만이 알고 있고 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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